현대의 자본은 인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부'가 아니라 인간을 '가난하게 만드는 부'를 만들뿐이다.
왜냐하면 자본은 끊임없이 '새로운 필요'를 만들어 내지만 그 새로운 필요를 선택하고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일상화된 궁핍에 시달려야 한다. 이를 "현대적 가난"이라고 한다.
이반 일리치,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허택 옮김)에서 얻은 생각이다.
현대사회의 자본은 인간을 불구로 만든다. 어떻게?
발달된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된 대신에 튼튼한 다리로 어디든 갈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되었고, 교육의 기회었는 늘었지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독학의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 또한 아주 사소한 상황에서도 119를 찾는 현대인들은 '위험에 스스로 대처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됐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든지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도 '전문가의 손'에 맡김으로써 스스로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돈만 있으면 다 되고, 행복할 거라라고 믿지만 돈이 있어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언제나 주치의를 부를 수 있는 경제력 대신에 부지런히 일상 속에서 즐겁게 살아가며 좀처럼 병원의 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는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얼마든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는 대신 골치 아픈 문제에 사달리지 않는 삶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사람은 기업과 전문가가 만든 상품에 어느 정도를 넘어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자기 안에 있던 잠재력이 파괴된다." (이반 일리치)
신영복교수에 의하면, 자본주의 역사는 상품화의 역사이다. 상품이란 팔기 위한 물건이다.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다른 것을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우리가 뜻을 바쳐야 할 곳은 수단이 아니라, 아름다운 대상이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의 영혼을 바칠 수 있는 대상을 갖지 못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따라서 절대로 상품화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사람들은 자연, 인간 그리고 화폐 세 가지를 말한다 자연은 인간이 만들지 못하는 것이며, 인간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며, 화폐는 실물이 아니라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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