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1.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3년 1월 19일)

지난 17일에 오늘도, 정희원 교수는 자신의 책,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에서 "노화, 피할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욕망과 본능에 따라 마음 놓침 상태로 살면, 단순 노화의 문제가 아니라, 가속 노화가 일어난다는 거다. 그러다 보면 100세까지 병원에서 누워지내다 죽게 된다는 거다. '100세 시대'에 가려진 외면된 진실이다. 우리는 길고 고통스럽게 아플 수 있다.
인간이라면 노화를 피할 수는 없어도 관리하고 늦출 수는 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성인병과 암이 예방되는 것은 보너스이다. 사람마다 노화의 속도는 다르다. 내재역량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알게 되었다. 이걸 키우면 살 면서 발생하는 어지간한 문제들은 노화를 가속화 시키지 않는다. 내재역량이 크면 균형을 유지하는 힘이 더 크기 때문이다. 노화를 늦추는 것은 건강 지식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 지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건강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의료소비자에서 건강의 주체로 살아야 한다. 편리한 생활 환경이 오히려 가속노화를 부추긴다.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다.
이 책의 부제는 '당신의 삶이 노화의 속도를 결정한다'이다.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을 젊게 하자는 거다. 나는 이 책과 함께, 이번 연휴 기간동안, 삶 전체를 조망하고 개선하는 전략을 짜볼 생각이다. 이 책의 핵심 목표가 "삶의 기능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내재역량을 개발하여 노화 속도를 늦추자"는 거라고 저자는 서문에서 말했다.
내재역량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하는 건 아니다. 이 말은 2015년 세계보건기구 제시한 개념이라 한다. 영어로 intrinsic capacity이다. 말 그대로 하면, '본래 작추어진 역량'이다. 다시 말하면 '고유하고 본질적인 역량'이다. 여기서는 '얼마나 건강하게 나이 들고 있는 나타내는 척도'로 쓰인다. 내재역량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기능 요소 모두를 종합적으로 점수 화한다. 질병 유무, 혈압, 운동 시간 등 가시적인 건강 지표 뿐만 아니라 적절한 휴식, 마음 챙김, 인생의 목표와 자기 효능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변수를 모두 고려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삶의 요소를 다면적으로 관리해야 건강한 나이 듦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재역량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생물학적 노화를 앞당기는 악순환은 곧 가속노화 사이클을 불러일으킨다. 건강의 주체가 되는 선순환으로 바꾸어야 한다. 단순 노화(aging)와 노쇠(frailty)는 다르다. 노쇠는 체중 감소, 근력 약화, 정서적 고갈, 보행 속도 저하, 신체활동 저하 등으로 나타난다. 가속 노화로 노쇠의 고리를 끊어내는 시작점이 내재역량 관리이다. 예를 들면, 끝없이 성장과 쾌락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패러다임에서 빠져나오는 거다. 노쇠를 지연시키는 비결은 더하기가 아니라 덜어 내기이다. 그리고 장기적인 불편을 고려하지 않고 단기적인 편안함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바꾸는 거다. 한 마디로 자본주의의 수동적 객체에서 능동적 주체로 건너가는 거다.
가속 노화의 원인은 스마트폰과 SNS 중독, 초가공식품과 정제곡물, 쾌락 중독, 성장과 쾌락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패러다임이 있다고 한다. 시계는 24시간만 가지만 몸과 마음은 하루에 48시간씩 늙어간다. 한 마디로 자본주의의 경쟁과 편안함이 노화를 앞당긴다. 만성질환은 대개 평생 동안 축적된 노화의 결과이다. 건강하게 늙어 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살펴보아야 한다. 고통을 최소화하고, 쾌락의 양을 쉽게 그리고 최대한으로 늘리는 일로 나아가고, 반대로 사서 하는 고생은 어리석은 것으로 치부한다. 주변을 가만히 살펴 보면, 자신의 본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일을 외주를 준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렇게 마련한 시간에는 돈을 더 쥐어짜서 벌기 위해 부업을 하거나 쾌락을 주는 활동을 늘린다.
정희원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불편하게 몸을 사용해야 하는 정도를 반영하는 신체 활동량은 점점 줄어들고, 더 많은 양의 신체적 쾌락을 경험했음을 방증하는 복부비만의 정도는 빠르게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더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보고 자극적인 음식을 탐닉하며 몸과 마음의 탄력을 잃어간다. 보상을 주는 자극을 끊임없이 쫓다가 화난 중년이 된다. 그 다음에 남는 것은 오래 아픈 노년이다." 뜨끔하다. 그래 책을 꼼꼼하게 읽었다. 그것들을 몇 일동안 공유하여 스마트하게 늙어가는, 내재역량을 키우는 기술을 내 일상에 실천할 생각이다.
저자에 따르면 가속 노화를 막기 위한 핵심은 ‘내재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4가지 축, ‘이동성’ ‘마음 건강’ ‘건강과 질병’ ‘나에게 중요한 것’이 중요하다. 첫째 ‘이동성’에선 운동을 말한다. 운동을 많이, 자주, 열심히 해야 하며, 중강도 운동을 최소한 일주일에 5시간 이상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바르게 앉는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한다. 둘째 마음 건강에서는 호흡과 감각을 들여다보는 마음 챙김, 좌선,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음 챙김은 ‘몰입 근육’을 강화시킨다고. 7시간 정도 잠을 푹 잘 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셋째 건강과 질병에서는 나이 든다고 아픈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담배와 술을 끊으라고 권유한다. 술이 담배보다 더 무섭다고 한다. 넷째 나에게 중요한 것의 핵심은 내재 역량이다. 그런데 이 4가지 축은 따로 가는 게 아니라 서로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단다. 운동과 마음 건강은 맞물려 있다. 결국 그 둘이 맞물릴 때 내재 역량도 강화되는 거라고 한다.
- 신체 기능을 되돌려 주는 이동성: 운동과 이동을 분리하지 말 것, 치매도 예방하는 운동 습관
- 인지 기능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마음 건강: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위한 마음 챙김, 강력한 지속 노화 인자는 몰입 근력을 키우는 것
- 건강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아주는 건강과 질병
-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나에게 중요한 것: 사회적 노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행복한 노화를 위해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할 노화지연의 전략이다. 4가지 기둥과 내재역량으로 몸을 재설계하여야 한다. 우리 자신의 삶이 노화의 속도를 결정한다는 거다. 노화, 피할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는 거다. 위에서 말한 4 가지 요소를 축으로 삶의 관리하면, 건강하고 성공적으로 나이들 수 있다. 흔히 수명 연장의 폭이 최소한 12년 이상일 정도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인구구조 및 복지 제도를 살펴봤을 때, 건강은 최고의 재테크이다.
이 번 방학동안 이 책을 읽고, 두 세 번에 걸쳐 공유할 생각이다. 한 번은 이 책과 함께 '복잡적응 계'인 몸을 이해해 본다. 그리고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내재역량인 4M건강법, 즉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4 가지 기둥을 잘 정리해 볼 생각이다. 오늘 아침 사진을 보면, 노을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 몇일 전 대청호에서 찍은 것이다.
너에게/서혜진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다른 글들은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나 https://pakhanpyo.blogspot.com 에 있다. 최근에는 우리마을대학 홈페이지 블로그에도 글을 올린다. https://www.wmcss.net 이다.
#인문운동가_박한표 #우리마을대학 #유성관두레협의회 #서혜진 #한국형_건강법 #내재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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