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이 아프니 보살이 아프다.

그 겨울의 시/박노해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에 안고
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했었네
'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문 운동가의 인문산책 (0) | 2023.01.19 |
|---|---|
| 단추를 채우면서/천양희 (0) | 2023.01.18 |
| 인문운동가의 사진 두장, 문장 하나 (0) | 2023.01.16 |
| 인문 운동가의 인문 산책 (0) | 2023.01.16 |
| 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0) | 2023.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