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5.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3년 1월 13일)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 책의 원 제목은 한국 어로 하면, <<삶을 살아가는 30가지 교훈>>쯤 되는 <<30 Lessons for Living>>이다)에서, 칼 필레머는 살면서 후회할 일들을 만들지 않기 위한 5가지 조언을 정리한 바 있다. 8만명의 인생(1000명의 현자)에게 물어서 얻은 내용이라 한다. 이 책에는 5년간 진행된 "코넬대학교 인류 유산 프로젝트"를 통해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현자들에게서 구한 삶의 실천적 조언과 지혜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 5가지는 다음과 같다.
- 시간은 삶의 본질이다. 삶이 아주 짧은 것처럼 살아라.
-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이다.
- 걱정은 시간을 독살한다. 걱정은 그만하라.
- 오늘 하루에만 집중하라.
- 믿음을 가져라
오늘은, 어제에 이어, 네 번째 조언인 '늘 믿음을 갖고, 기도하라'이다. 믿음이 있는 삶은 행복하다는 거다. 그리고 종교 단체에 소속이 되어 있으면 삶의 위기를 만났을 때 그 단체만이 줄 수 있는 위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종교를 믿는지는 각자의 몫이다.
인생의 현자들이 생각하는 삶은 종교나 영적인 생활을 배제하고는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위의 책의 저자 칼 필레머의 생각이다. 그는 인터뷰들을 분류하면서 믿음 없는 완전한 삶이란 모순된 삶이라고 말하는 인생의 현자들을 수도 없이 많이 만났다고 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했다. 다음과 같이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난 종교인이 아닐 세. 난 사후의 삶을 믿지 않지. 천국이나 지옥이니 하는 것들도 믿지 않고, 철학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과학적으로는 증명할 수 없기에 내게는 종교가 의미가 없다 네. 그저 선하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지."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믿음'을 행복한 삶의 핵심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했다.
'딛음을 가져라', 이 메시지는 모든 종교에 해당하는 것이다. 많은 인생의 현자들은 절대자에 개한 신앙과 다양한 종교 다양한 종교 활동이 더 행복한 삶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신학의 함축적인 의미는 제쳐 놓고 서라도 영적인 믿음과 실천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종교나 종교 단체와 관계를 맺는 것이 행복한 사람을 살아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식이다. "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영적인 것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네. 각자 선택한 종교의 가르침이 무엇이든 간에 그 가르침을 따르면 삶이 한결 수월해지지." 그러면서 우리는 삶이 무엇인지, 자신은 누구인지, 이 세상과 어떻게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신조를 따라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 더 나아가, 공동체 생활의 기본이 되고, 또한 힘겨운 시기에 대처하는 유효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인생의 현자들은 가급적 종교적 실천을 타인과 함께 추구하라고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영적인 생활이 주는 큰 이익을 놓치게 된다고 말한다. 그들은 유익한 종교 활동에 규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니까 사람들과 유대감, 활동에 감사하였다.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 등 삶의 위기에 처했을 때 특수하고 잠재적인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는 종교 모임이 빠르고 효과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다. 한 현자의 멋진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다.
"늘 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해. 기도하는 사람에게 뭐든 주어지지. 난 그렇게 믿어, 축복을 박기 위해 교회를 다닐 필요는 없어, 있는 곳이 어디건 기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이것은 우리 종교의 가르침이기도 해. 어느 곳에 있건, 늘 기도하는 사람을 찬양해 주어야 해. 늘 모든 것에 감해야 해. 신은 우리가 있는 곳,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에 존재하거든. 가령 차를 새로 사면 집에 아서 차에 기도를 드려야 해. 우린 신에게 기도해. 우리 모두를, 우리 도시를, 우리 나라를. 전 세계를 축복해 달라고." 그리고 우리에게는 다음과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 누군가 걱정을 털어놓으면 들어 주고, 자신 역시 걱정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이야기 하는 공간, 그러면서 서로 위로를 주는 받는 공간 말이다. 이런 곳이 종교가 실천 되는 곳이다. 그래 인생의 현자들은 종교 활동에 적극적을 참여하라고 권하였다. 종교 활동에 참여하다 보면 다른 공동체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깊이 있는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는 거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도(祈禱)는 흔히 절대자인 신에게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요구하는 행위로 알려져 있다. 기도를 기복(祈福)으로 생각한다. 그런 의미의 기도는 자신의 욕망을 강화하기 위해 신의 이름을 이용하는 자기만족일 뿐이다. 기도는 자신이 욕망을 신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해야 할 임무를 경청하는 수고이다. 기도의 '기(祈)'자를 풀이하면, '빌 기'자이지만, '날카로운 도끼(斤)를 자기 앞에 겨누는(示) 수련'을 뜻한다. '도(禱)'는 '목숨(壽)을 자기 앞에 내놓고 구(求)하는 행위'이다. 기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시간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굳은 결심'이다. 기도는 무엇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려내는 결단의 순간이다. 그렇게 해서 기도는 자신만의 심연(深淵)으로 들어가 자신에게 쌓여 있는 적폐(積弊)를 제거하는 행위이다. 배철현의 <<수련>>이라는 책을 읽고 내 생각으로 정리한 것이다.
또한 인생의 현자들은 오래 살다 보면 피할 수 없이 겪게 되는 고통과 상실과 아픔에 대처하는 수단으로 신앙(信仰)을 추천했다. 신앙은 말 그대로 '우러러 믿고 받드는 일'이다. 사전적으로 말하면, '절대자를 믿고 따르며, 교의(敎義)를 받들어 지키는 일'이다.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믿음, 즉 신앙은 고통을 큰 흐름 속에서 바라보게 해 병이나 장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 감당하기 힘든 위기에 처했을 때도 크게 낙담하지 않고 현실을 수용하게 해준다. 믿음이 깊은 종교인들에게는 신의 치유 능력과 사후에 대한 믿음이 고난을 견디게 해주는 힘이 된다는 거다. 한 현자의 말을 직접 공유한다.
"말할 것도 없이 신앙의 힘이 컸지요. 신이 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걸 나는 진심으로 느낍니다. 무슨 일이 생겨서 죽게 된다 하더라도 우린 결코 혼자가 아니 에요. 신이 늘 함께 계시니까요. 그 믿음만 있다면 아무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아요. 삶이 어마어마하게 달라진답니다.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힘들 때는 그저 이렇게 말하세요. '다 당신께 맡기겠습니다.' 그것이 신이든 누구든 간에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이젠 다 맡기겠습니다'라고요" 삶은 잔지 존재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고난 뒤에는 보상이 따르리라는 영적 믿음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타인의 종교에 관대해야 한다는 거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진리는 어느 종교에나 있기 때문이다. 절대자에 대한 깊은 신앙으 좋지만, 광신은 안 된다.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배려하고 그들에게 관대한 것이다, 종교의 기본이다. 세계적인 종교학자인 카렌 암스트롱은 한 강연을 통해 종교의 자비로움을 끌어내고 실천해야 한다면서 “자비로운 마음은 스스로 돌아보아 개인이나 사회가 나에게 준 고통을 발견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타인에게 같은 고통을 주지 않으려는 굳은 마음”이라고 말했는데, 우리의 종교적 명상과 신앙심이 이러한 곳까지 이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언제 적어 둔 것이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 사진처럼 마음이 혼란스러우면, 내가 자주 꺼내 드리는 기도문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
날마다 하루 분량의 즐거움을 주시고
일생의 꿈은 그 과정에서 기쁨을 주셔서
떠나야 할 곳에서는 빨리 떠나게 하시고
머물러야 할 자리에는
영원히 아름답게 머물게 하소서
누구 앞에서나 똑같이 겸손하게 하시고
어디서나 머리를 낮춤으로써
내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하소서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 눈물이 많게 하시고
생각을 빛나게 하여 웃음이 많게 하소서
인내하게 하소서
인내는 잘못을 참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깨닫게 하고 기다림이 기쁨이 되는 인내이게 하소서
용기를 주소서
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드러내는 용기를 주시고
용서와 화해를 미루지 않는 용기를 주소서
음악을 듣게 하시고 햇빛을 좋아하게 하시고
꽃과 나뭇잎의 아름다움에 늘 감탄하게 하소서
누구의 말이나 귀 기울일 줄 알고
지켜야 할 비밀은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게 하시고
그 사람의 참 가치와 모습을 빨리 알게 하소서
사람과 헤어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그 사람의 좋은 점만 기억하게 하소서
나이가 들어 쇠약해질 때도
삶을 허무나 후회나 고통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지혜와
너그러움과 부드러움을 좋아하게 하소서
삶을 잔잔하게 하소서
그러나 폭풍이 몰려와도 쓰러지지 않게 하시고
고난을 통해 성숙하게 하소서
건강을 주소서
그러나 내 삶과 생각이
건강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하소서
질서를 지키고 원칙과 기준이 확실하며
균형과 조화를 잃지 않도록 하시고
성공한 사람보다 소중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언제 어디서나 사랑만큼 쉬운 길이 없고
사랑만큼 아름다운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늘 그 길을 택하게 하소서
다른 글들은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나 https://pakhanpyo.blogspot.com 에 있다. 최근에는 우리마을대학 홈페이지 블로그에도 글을 올린다. https://www.wmcss.net 이다.
#인문운동가_박한표 #우리마을대학 #유성관광두레협의회 #작자_미상 #기도 #신앙 #종교적_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