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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나를 열고 타자에게 접속하여야 한다.

다시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난다. "우린 우리가 길들이는 것만을 알 수 거란다." 여우가 말했다. "사람들은 이제 아무 것도 알 시간이 없어졌어. 그들은 가게에서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들을 사거든, 그런데 친구를 파는 가게는 없으니까. 사람들은 이제 친구가 없는 거지. 친구를 가지고 싶다면 나를 길들이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어린 왕자가 물었다.

"참을성이 있어야 해." 여우가 대답했다. "우선 내게서 좀 멀어져서 이렇게 풀숲에 앉아 있어. 난 너를 곁눈질해 볼 꺼야. 넌 아무 말도 하지 말아. 말은 오해의 근원이지. 날마다 넌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앉을 수 있게 될 거야……"

<어린 왕자>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좋을 거야." 여우가 말했다.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아무 때나 오면 몇 시에 마음을 곱게 단장을 해야하는지 모르잖아. 올바른 의식이 필요하거든." "의식이 뭐야?" 이런 왕자가 물었다.

"그것도 너무 저주 잊혀지는 거야. 그건 어느 하루를 다른 날들과 다르게 만들고, 어느 한 시간을 다른 시간들과 다르게 만드는 거지. 예를 들면 내가 아는 사냥꾼들에게도 의식이 있어. 그들은 목요일이면 마을의 처녀들과 춤을 추지. 그래서 목요일은 내게 있어 신나는 날이지! 난 포도밭까지 산보를 가고, 사냥꾼들이 아무 때나 춤을 추면, 하루하루가 모두 똑같이 되어 버리잖아. 그런 난 하루도 휴가가 없게 될 거고……" 여우가 말했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여우를 길들였다. 출발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여우는 말했다. "아아! 난 울 것만 같아!" 관계는 그런 거다. 우리를 울게 한다.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듯이, 사막 같은 우리 사회에도 울음이 만들어져야 한다.  들뢰즈의 '접속'이란 개념이 떠오른다. 나를 열고 타자에게 접속하여야 한다. 최근에 늘 머릿속에 두고 있는 생각이다. 삶의 방향을 정하고, 자신의 항상성을 위해 지속하고, 타자와 접속하라. 이게 영성의 지혜, 즉 자연지를 알고 사는 길이다. 이게 삶의 성장의 길이다. 인생의 사는 맛은 활동과 관계가 많고, 잘 이루어지며, 그것들이 의미가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니, 우선은 관계의 폭을 넓게 하고, 그 관계에 충실하며, 끊임없이 접속을 유지하면, 원하는 활동이 확장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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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_박한표 #우리마을대학 #복합와인문화공방_뱅샾62 #어린왕자 #길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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