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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오늘 여기서 행복하자.

우주를 지탱하는 문법이 시간과 공간이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을 떠나 살 수 없다. 시간을 시간이라고 인식하는 게 순간(瞬間)이고, 이 순간의 끊임 없는 덩어리가 시간이다. 시산은 순간의 연속이다. 마찬가지로 한 인간을 규정하는 장소는 바로 여기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한정적으로 주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의도적인 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을 의미 있고, 아름답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잘 보면, 인간의 이런 의도는 원인과 결과라는 법칙 안에서 전개된다. 지금 여기는 자신이 과거에 뿌린 씨앗의 가감이 없는, 그리고 당연한 열매이다. 인과응보는 우주를 운행하는 문법이다. 배철현 교수의 <<묵상>>에서 얻은 생각들이다.

위대한 국가는 위대한 개인들의 집합이다. 제도가 국가를 위대하게 만드는 전부가 아니다. '위대한' 개인들은 공동체를 위해서 더 나은 생각과 경험을 지닌 개인을 기꺼이 따른다. '위대한' 개인은 그 자신이 위대해서가 아니라, 위대한 사상을 언제나 추구하기 때문에 위대하다. 그 꾸준함과 일관성이 보이면 더 위대하다.

헤라클리토스가 말한 '에토스 안스로포 다이몬(ethos anthropo daimon)'은 위대한 개인의 품격을 함축적으로 말하는 거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인생이란 자신의 임무인 '다이몬', 즉 천재성을 찾는 여정이라 했다. 나는 그 '다이몬'이 인간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신적인 어떤 특질이라면, 나는 이 단어를 인간을 한껏 고양시키는 인간 심성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신성'(神聖)이라고 번역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헤라클레이토스의 명언 "에토스 안스로포 다이몬"을 다시 번역하자면 "한 사람의 인격은 그 사람이 인생을 통해 수련한 결과로 도달한 신성 혹은 카리스마다"다. 그걸 '인격(人格)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인격은 인간 각자가 지니고 있는 그 사람만의 신성성을 발현하는 수련으로 나온다. 이러한 길에서 우리는 우왕좌왕하고, 좌절한다. 최진석교수는 "방황하는 길 위에서 "너는 누구냐?'라는 환청에 시달린다면, 오히려 괴로워"하지 마라고 했다. 오히려 그건 병이 아니라, "신이 되어 가는 고단한 여정에 자기 스스로 내리는 축복의 종소리"라고 말했다.

그리고 "에토스 안스로포 다이몬(ethos anthropo daimon)" (헤라클리토스), 이 말은 '개성이 인간의 천재성(또는 운명)'이기도 하다. 여기서 '에토스'라는 말은 흔히 습관 혹은 윤리로 번역한다. 개인의 사소한 생각이나 무심코 던진 말과 행동은 무작위로 나온 것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에서 나온다. 우리는 이 습관을 그 사람의 윤리 혹은 도덕이라고 부른다. 그 윤리와 도덕은 그 사람의 일관성과 꾸준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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