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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세상이 달라졌다/정희성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제 아침에 하지 못한 인문학 이야기를 오늘 아침 더 이어간다. 인간은 철학, 문학, 예술, 역사, 언어, 정치, 사회, 종교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들을 통해서 자아, 타자, 세계의 경험을 표현하여 왔다. 이때 인문학에서 하는 일 중에 하나는 새로운 물음들을 통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유하기이다.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힘을 길러주는 일이다.

이는 해답이 아닌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것이다. 질문은 심오한 사유의 세계로의 초청장이기 때문이다. '비판적 사유'란 자명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왜'라는 물음표를 붙이는 것이다. 따라서 현상유지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싫어한다.

그래서 내가 추구하는 삶이 "노블레스 노마드"의 삶이다. 그런 노블레스 노마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특징을 다음의 8 가지로 요약하였다. 나는 여기에 모두 속한다. 그래 나는 '신 귀족', '노블레스 노마드'이다.
(1) 나는 일도 여가처럼 하고, 직장에서도 휴가지 에서처럼 산다.
(2) 나는 매사에 창의적이다.
(3) 나는 개인의 행복 추구가 우선이다.
(4) 나는 인문학적 소양이 깊다.
(5) 나는 소유 대신 경험을 중시한다. 가지는 것은 끝이다. 임대 비즈니스에 매달린다.
(6) 나는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7) 나는 상품 가치가 뛰어난 지식 사업가이다.
(8) 나는 감성의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연줄은 가라! 그들은 생각이나 지향점이 같으면 형제이다.

오늘 아침 시는 정희성 시인의 것이다. 사진은 내가 아침마다 늘 하는 산책길이다. 긴 장마 후 하늘이 벌써 높아지기 시작했다.

세상이 달라졌다/정희성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영원히 우리들의 몫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가진 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다
세상이 많이 달라져서
저항은 어떤 이들에겐 밥이 되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권력이 되었지만
우리 같은 얼간이들은 저항마저 빼앗겼다
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는 벗들도 말수가 적어졌고
개들이 뼈다귀를 물고 나무 그늘로 사라진
뜨거운 여름 낮의 한때처럼
세상은 한결 고요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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