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아는가 모르는가/이세방

인문운동가의 인문 일기
(2021년 8월 5일)

<<주역>>의 핵심은 관계론이다. '길흉화복'의 근원은 잘못된 자리에서 비롯된다고 봤다. 내가 있는 '자리', 즉 '난 누구, 여긴 어디'를 묵상하며 알아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어떤 '직위(職位)'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우주 속에서 나의 위치까지 확장되는 용어이다. 한문으로 하면 '위(位)'이다. <<주역>>에 따르면, 제자리를 찾는 것을 득위(得位), 그렇지 못한 것을 '실위(失位)'라 했다. 득위는 만사형통이지만, 실위는 만사불행의 근원이다. 잘못된 자리는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불행하게 한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무더위로 힘든 때에, 우리 사회는 대선 정국이다. 그 진흙탕 싸움에서 젊은 친구들은 좋은 가치관을 정립하기는 커녕 혼란스러워 한다. 대선 후보자들에게 맹자의 다음과 같은 주장을 공유하고 싶다. 벼슬길에 나가는 사람은 자세가 중요하다. 이 문제는 벼슬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서로 관계를 만들어 가면서, 내가 그 상대에 대한 자세도 마찬가지 문제이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처럼 군자도 도에 뜻을 둔 이상 어떤 경지에 이르지 않으면 벼슬길에 나서지 않는다." 대선 후보이든, 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내 자리를, 내 위치를, 내 웅덩이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말로 이해 한다.

능력이 못 미치는 자리에 욕심을 내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 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운 좋게 능력을 넘어선 자리를 얻더라도 그것은 오히려 '실위'가 된다. 고 신연복 교수는 "사람이 모름지기 자기보다 조금 모자라는 자리에 앉아야 한다. 본인이 가진 능력이 100이라고 한다면 70 정도의 능력을 요구하는 자리에 앉아야 적당하다"(<<담론>>)고 말했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자리'를 차지하는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지위의 권능을 개인의 능력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과 자리를 착각해서는 안 된다. 히말라야에 사는 토끼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동상(凍傷)이 아니라, 산 아래 평지에 살아 아주 작게 보이는 코끼리보다 자기가 크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자리는 부단한 성찰과 겸손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꾸준한 엉덩이의 힘으로 성실함과 진정성이 더해지면, 자신의 자리는 있는 그대로 자 자리에서 빛난다. 어제 겪은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페친 김승완이라는 공유한 경남일보 이상권의 글을 보고 깊은 통찰을 하게 되었다. 김승완이라는 분이 공유하는 글은 믿고 읽는다.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비슷하다. 그가 공유한 글에서 많은 지혜를 얻는다.  남 탓하지 말고, 나부터 잘 살고 싶다. 주말 농장 가는 길의 호박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꽃 피웁니다.

아는가 모르는가/이세방

사람이 인생에 지쳐가다 보면
가끔씩 후회를 하게 마련인데,

그 후회라는 걸
하지 않겠다고 다짐들을 하지만.

아는가, 큰 욕심을 버린다면
후회는 다른 사람의 것이 될 걸.

모르는가, 깨달음은 어디서 오나
밤이 지나야 아침이 온다는 것을

다른 글은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나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인문운동가_박한표 #우리마을대학_신성마을연구소 #사진하나_시하나 #이세방 #복합와인문화공방_뱅샾62 #주역 #장자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