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있지도 않은 정답을 구하려는 어리석음이나, 이젠 답을 얻었다는 안도감이 필요한 게 아니다. 투명하고 열린 미래 사회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문제가 끊이지 않는 선택의 순간마다 함께 나누는 열린 질문과 자성의 노력이다. 이게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이다.
"득도다조 (得道多助)"라는 말을 배웠다. 강한 사람은 힘이 센 사람도 아니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엄청난 부를 소유하거나 학력이 높은 사람도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助) 사람이 많은(多) 사람이라는 말이다. 아무리 힘센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이기지는 못한다. 그 사람이 잘 되기를, 쓰러지지 않기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으면 그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주위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맹자는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많게 되기 위해서는 인심을 얻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평소에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득도다조(得道多助)'라 한다. 즉, ‘도를 얻은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평소에 남에게 많이 베풀고, 인간 답게 살았기에 그가 잘 되기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뜻이다.
여기서 ‘도(道)’란 사람의 마음이다. '득도(得道)'란 산에 가서 도를 깨닫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었다는 뜻이다. 정치 지도자가 ‘도’를 얻었다는 것은 민심을 얻었다는 것이고 기업가가 '도'를 얻었다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평소에 주위사람을 따뜻하게 대하고, 배려해 주었기에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평소에 사람의 마음을 얻은 사람이라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 되어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그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 어제도 그런 사람들과 같이 운동하고 저녁 먹고, 주님까지 모셨다. 우리 집 가까이에 두 노인 분이 전통주를 직접 담가 파는 집이 있다. 실컷 먹고, 마시고 나오니 세상이 장맛비로 가득 찼다. 새벽에 일어나니 빗줄기가 장난이 아니다.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오늘 아침 시처럼, "가슴에 궂은 비 내리는 날은/함께 그 궂은 비에 적어주는" 것이 좋다.
장마/홍수희
내리는 저 비
쉽게 그칠 것 같지가 않습니다
고통 없이는 당신을 기억할 수 없는 것처럼
하지만 이제 나는 압니다
버틸 수 있는 건 단 한 가지
가슴에 궂은 비 내리는 날은
함께 그 궂은 비에 젖어주는 일,
내 마음에 흐르는 냇물 하나 두었더니
궂은 비 그리로 흘러 바다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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