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립하는 논리의 충동은 필연적이다. 융합은 충돌을 지향한다. 충동하지 않으면 새로움도 없다. 물과 기름이 섞이려면 다른 세계 간의 결합을 촉진하는 "계면(界面)/활성제(活性劑)"가 필요하다. "계면/활성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질문하는 것이 인문운동가의 역할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융합은 지향이 아니라 방식이다. 융합에 이르는 방식 중에 가장 흔한 방법이 '반대말, 비슷한 말' 공부이다. 모든 지식은 다른 지식과의 비교나 대비 등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절대로, 홀로 성립하는 개념은 없다. 모든 개념은 연결의 법칙이 다를 뿐 연결된다. 융합(融合)은 한자로 보아도 '합한다'는 뜻이다. '합한다'고 해서, 융합과 절충(折衷)은 다르다. 절충은 가장 대립하는 두 가지 개념에서 제일 좋은 것만 나열하는 방식이다.
개념들의 접목이 융합이 되려면, 무관한 개념처럼 보이는 것들 사이의 관련성을 설명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내가 오늘 아침 공부한 것은 반대 개념은 양립할 수 없으므로 충돌과 모순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를 절충으로 해소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절충은 아무런 의미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단지 봉합이 주요 목적이다. 충돌과정을 없애는 것이다. 절충은 대개 지당하신 말씀, 진부한 표현, 영혼 없는 연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유이다. 반면 융합은 충돌을 지향한다. 그냥 합치지만 말고 충돌 양상에 대해 우리는 질문을 해야 한다. 융합은 충돌하고 같이 도약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다. 잘 배웠다. 그래 자신이 기득권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공부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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