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우리는 증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 그 증명 때문에 다들 힘들어 한다. 증명은 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증명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전부가 아니라,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행복이다. 문제는 우리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남과 끊임없이 비교한다는 것이다. 아트설교연구원 대표 김도인 목사의 글에서, 나는 말레네 뤼달의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란 책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나는 바로 그 책을 구입했다. 그 책은 행복을 증명하는 다섯 가지 기준을 아름다움, 돈, 권력, 명성 그리고 섹스로 나누고, 그 한계도 설명한다.
저자는 말한다. 행복은 소유하는 것(아름다움, 돈, 권력, 명예, 섹스)이 아니라, 그 요소와 맺고 있는 관계, 즉 그것을 체험하고 활용하는 방식에 있다고 말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충실하고 풍요롭고 사랑이 깃든 환경을 만들고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관계가 우리를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행복은 증명이 아니라 관계의 누림 속에 있다. 그래, 지난 금요일 밤에 준비한, 와인복합문화공간 <뱅샾62>가 준비한 작은 음악회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행복은 오늘 아침 공유하는 시처럼, "돌아갈 집", "마음 속으로 생각할 사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으면 된다. 그래 나는 지난 5개월 전부터 성악을 배우고 있다. 그랬더니, 호흡도 더 내려갔다. 그러니까 심호흡을 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지금 배우고 있는 노래는 "Perheps Love"이다. 맨 처음 "오 솔레오 미오", "어느 10월의 멋진 날에" 그리고 김효근의 "눈"을 배웠다. 나는 그 노래들을 혼자 차 안에서 부를 때 행복하다.
내가 1년 동안 만났던 우리 동네의 연구자들에게 실망하고 있다. 자기가 소속된 커뮤니티(community)를 제 힘으로 가꾸려 하지 않고, 만들어진 커뮤니티에 그냥 숟가락만 놓으려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다하고, 시간 나면 자리에 나타나, 남 탓만 한다. 그러면 오늘 공유하는 시같은 "행복"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행복/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인문운동가_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_시하나 #나태주 #와인복합문화공간_뱅샾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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