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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봉 꾸라쥐(Bon courage)"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어가 "봉 꾸라쥐(Bon courage)"이다. 이 말을 한국말로 하면 "용기를 내!", "힘 내!" 정도가 된다. 우리 충청도에서는 "욕 봐!"가 이런 뜻이다. 내가 좋아하는 에트리의 이순석 부장이 보내준 다음의 다이어그램은 볼 수록 용기가 왜 필요한지를 잘 설명해 준다. 인생은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라, 성장의 이야기이다. 그 성장을 하려면 제 1관문인 두려움 지대를 통과하여야 한다. 이 때 크게 필요한 것이 용기라고 생각한다.

몇 일 전부터 이야기 하고 있는 세속주의의 이상적인 다섯 번째 가치가 용기이다. 세속주의자들에게 용기가 필요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편견과 억압적인 체제에 맞서 저항하면서 싸우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데는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미지의 사실을 두려워 하고, 모든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바란다. 미지의 사실에 대한 두려움이 그 어떤 폭군보다 더 우리를 마비시킬 수 있다. 그리고 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 일련의 절대적인 해답을 믿지 않으면 인간 사회는 와해될 거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사실은 기꺼이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곤란한 질문을 제기한 용기 있는 사람들의 사회가, 모든 구성원이 단일한 해답을 무조건 수용해야만 했던 사회보다 더 번영했을 뿐 아니라 더 평화로웠다. 이런 유발 하라리의 생각에 나는 동의한다.

왜 그러한 가? 자신이 믿는 진실을 잃을까 겁내는 사람은 몇 가지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데 익숙한 사람보다 더 폭력적인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답할 수 없는 질문이 질문을 불허하는 답보다 훨씬 낫다. 점 하나에 웃고 우는 것이 인생이다. '나'의 점을 바꾸면, '너'가 되고, '남'에서 점 하나만 빼면, '님'이 되는 신기한 세상이다. '고질병'에 점 하나를 찍으면, '고칠 병'이 되니, 점 하나가 그렇게 중요하다. 무심코 찍은 점 하나가 의미와 목적을 바꾸듯, 용기를 내 무심코 바꾼 생각 하나가 인생을 바꾼다. '자살' 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되고, '역경'을 거꾸로 읽으면, '경력'이 되고, '인연' 을 거꾸로 읽으면, '연인'되고, '내 힘들다'를 거꾸로 읽으면 '다들 힘내'가 된다. 모든 것은 생각에 달려있지만, 꽃은 그마저 "분별"하지 않고 꽃을 피운다.

꽃이 찬란한 것은 늙지 않기 때문이다. 필 때 다 써 버리기 때문이다. 꽃의 피 속에는 주름의 유전자가 없기 때문이다. 눈부신 것들이 불러일으키는 찬란한 착란이다. 지금을 탕진하는 것들은 황홀한 향기를 내뿜는다. 태양이 저물 때도 황홀한 이유다. 꽃이 만발한 봄이다. "꽃의 생애가 순간"인 것처럼, 오늘도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힘을 내!", "봉 꾸라쥐"이다.

늙은 꽃/문정희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 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인문운동가박한표 #파리10대학문학박사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문정희 #용기 #와인비스트로뱅샾62이다. 이 말을 한국말로 하면 "용기를 내!", "힘 내!" 정도가 된다. 우리 충청도에서는 "욕 봐!"가 이런 뜻이다. 내가 좋아하는 에트리의 이순석 부장이 보내준 다음의 다이어그램은 볼 수록 용기가 왜 필요한지를 잘 설명해 준다. 인생은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라, 성장의 이야기이다. 그 성장을 하려면 제 1관문인 두려움 지대를 통과하여야 한다. 이 때 크게 필요한 것이 용기라고 생각한다.

몇 일 전부터 이야기 하고 있는 세속주의의 이상적인 다섯 번째 가치가 용기이다. 세속주의자들에게 용기가 필요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편견과 억압적인 체제에 맞서 저항하면서 싸우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데는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미지의 사실을 두려워 하고, 모든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바란다. 미지의 사실에 대한 두려움이 그 어떤 폭군보다 더 우리를 마비시킬 수 있다. 그리고 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 일련의 절대적인 해답을 믿지 않으면 인간 사회는 와해될 거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사실은 기꺼이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곤란한 질문을 제기한 용기 있는 사람들의 사회가, 모든 구성원이 단일한 해답을 무조건 수용해야만 했던 사회보다 더 번영했을 뿐 아니라 더 평화로웠다. 이런 유발 하라리의 생각에 나는 동의한다.

왜 그러한 가? 자신이 믿는 진실을 잃을까 겁내는 사람은 몇 가지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데 익숙한 사람보다 더 폭력적인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답할 수 없는 질문이 질문을 불허하는 답보다 훨씬 낫다. 점 하나에 웃고 우는 것이 인생이다. '나'의 점을 바꾸면, '너'가 되고, '남'에서 점 하나만 빼면, '님'이 되는 신기한 세상이다. '고질병'에 점 하나를 찍으면, '고칠 병'이 되니, 점 하나가 그렇게 중요하다. 무심코 찍은 점 하나가 의미와 목적을 바꾸듯, 용기를 내 무심코 바꾼 생각 하나가 인생을 바꾼다. '자살' 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되고, '역경'을 거꾸로 읽으면, '경력'이 되고, '인연' 을 거꾸로 읽으면, '연인'되고, '내 힘들다'를 거꾸로 읽으면 '다들 힘내'가 된다. 모든 것은 생각에 달려있지만, 꽃은 그마저 "분별"하지 않고 꽃을 피운다.

꽃이 찬란한 것은 늙지 않기 때문이다. 필 때 다 써 버리기 때문이다. 꽃의 피 속에는 주름의 유전자가 없기 때문이다. 눈부신 것들이 불러일으키는 찬란한 착란이다. 지금을 탕진하는 것들은 황홀한 향기를 내뿜는다. 태양이 저물 때도 황홀한 이유다. 꽃이 만발한 봄이다. "꽃의 생애가 순간"인 것처럼, 오늘도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힘을 내!", "봉 꾸라쥐"이다.

늙은 꽃/문정희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 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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