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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풀/이재진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 아침도 손관승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며, 나 자신도 그처럼 살기로 다짐한다. 그에 의하면, 자기 인생을 찾으려면 명함의 타이틀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했다. '내가 누군데'하며 과거에 발목을 잡히면 남은 삶이 허망하다. 허세를 빼야 실세가 된다. ex(전)을 잊어야, 인생 전반전에서 exist(빠져나오다)해야 인생 후반전 진입이 가능하다. 진입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은 출구 전략(엑시트 플랜)이 좋아야 한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출구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정말 원하는지, 또 무엇을 잘 하는지 진정으로 자기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세월과 나이가 저절로 그런 것들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자신과 대화를 하여야 한다. 방향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달리기만 하다가 낭떠러지에서 갑자기 멈추면 더 위험하고 부상도 크게 당한다.

리스크 없는 투자 없다. 모험을 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내일 내일' 하며 미루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다 보면 '매일 책임질 일'은 계속 이어지고, 평생 헤어나오지 못한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하게 자기 탐색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나 책 또는 영화에서 나온 대로 따라 하기는 별 의미가 없다. 자기 맞춤 프로그램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계획을 세웠으면 도전해야 한다. 속절없이 시간 보내기를 하면 후회한다.

인생 후반전은 최고보다 최적을 택해, 오래 가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빚 좋은 개살구'보다 '뚝배기보다 장맛'의 내용, 즉 자기 적합성 여부를 따져야 멀리, 오래 갈 수 있다. 그래야 어른이 된다. 어른은 꼰대와는 다르다. 꼰대는 과거에 갇혀 있다면, 어른은 미래를 향해 있다. 꼰대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며'며 장광설만 늘어놓고 실천은 하지 않는다. 반면에 어른은 매일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러닝 바이 두잉(Learning by doing)'을 해야 하는데, 꼰대일수록 doing을 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입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배우는 것, 그것이 조직 밖 세상에서 살아남는 비결이자 어른으로 존경받는 비법이다. 과거의 영광, 기억에 머물러 있으면 '옛날 타령'만 하게 된다.

어제는 와인 아카데미 회원들과 야외 나들이를 다녀왔고, 저녁에는 대학원 학생이 찾아와 '주님'과 함께 하였다. 초록이 가득한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몸과 마음에 향기 잔뜩 담고 왔다. 그리고 저녁에도 많이 웃었다. 그런데 그 다음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풀/이재진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 보로 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이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만
비명 대신 풀들은 향기를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 것도 잊는다
상처도 이토록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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