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잃어가는 것/김윤진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의 월요일 아침이다. 한동안 코로나-19로 미루어 졌던 일들이 이번주에는 가득하다. 당장 오늘부터 성악 레슨도 시작하고, 3개월간 미루었던 모임도 저녁에 있다. 원칙적으로 하루 한 가지 일만 하자는 원칙을 세웠지만, 오늘은 해결해야 할 엄중한 일이 4가지이다.

어제는 아무 일정 없이 하루 종일 많은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늦은 오후에 농장에 갔더니, 아카시아가 만발했고, 찔레 꽃도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비가 와 대기가 씻겨 더 푸르름이 진해졌고 매실의 알이 굵어졌다. 그러나 걱정되는 것은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감염이 잘 잡혀야 할 텐데 말이다. 오늘 아침 사진은 매실과 푸르름이 키-워드이며, 공유하는 시는 집 앞의 화분에 있던 철쭉꽃이 지는 것을 보고 생각한 것이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잃어가는 것/김윤진

이런저런 생각에 치여
누구에게도 내어줄 여유가 없고
만나면 돌아갈 시간을 계산하는
이룰 수 없는 사이가
연민으로 동여맸을까

맥없는 한숨도 부질없음을 안다
그럼에도 놓지 못하는 심정을
충분히 동참하고 헤아렸을까
그만 미련의 자리를 내어주렴

시선이 한 곳으로 모였다
그러나 못 보니 멀어지고
멀어지니 새삼스러워
그렇게, 그렇게 산다는 것은
하나, 둘 잃어가는 거라지

#인문운동가_박한표 #유성마을대학_인문운동연구소  #사진하나_시하나 #김윤진 #복합와인문화공간_뱅샾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