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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집착/문숙

발효와 부패는 같으면서 다른 것이다.
사랑과 집착 또한 같으면서 다른 것이다.
이 사이를 조절하는 것이 '간격'이다.

집착/문숙

그물망 속에 든 양파
서로 맞닿은 부분이 짓물러있다
간격을 무시한 탓이다.
속이 무른 것일수록 홀로 견뎌야하는 것을
상처란 때로 외로움을 참지 못해 생긴다.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상해서 냄새를 피운다
누군가를 늘 가슴에 붙이고 사는 일
자신을 부패시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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