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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자기 자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난다."

1766. 인문운공가의 인문 일기

(2021년 9월 30일)

 

지금 우리는 조던 B.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12 rules for life)>>중 세 번째인 "자기 자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무나 만나 인연을 맺고 괴로워 할 필요가 없다. "인생은 작은 오해와 인연을 맺거나 풀어가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다만, 인생이라는 강은 단번에 건너뛸 수 없다. 사귐도 그렇다. 크고 작은 돌을 내려놓고 그것을 하나씩 밟아 가며 이쪽에서 저쪽으로 차근차근 건너 가야 한다. 삶과 사람 앞에서 디딜 곳이 없다고 조급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인생과 관계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이다. "(<< 말의 품격 >>)

예를 들어 본다. 팀원들이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탁월한 팀을 맡고 있는 리더가 있다고 해 보자. 팀원들은 하나같이 똑똑하고 창의적이고 단결력까지 강하다. 그런데 또 다른 팀에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적도 형편없는 팀원이 있다. 리더는 그 문제의 팀원이 탁월한 팀에서 일하다 보면 다른 팀원들의 영향을 받아 나아지리라 생각하고 그 팀원을 탁월한 팀으로 이동시킨다. 어떤 결과 일어날까?

결과는 오히려 팀 전체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것이다. 새로 들어온 팀원은 냉소적이고 오만하며 신경증적인 성향을 버리지 못한다. 습관적으로 불평을 늘어놓고 책임을 떠넘기며 그나마 맡은 일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중요한 회의에도 제대로 참석하지 않고, 회의 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의 잦은 실수로 일의 진행이 늦어지고, 다른 팀원이 그의 업무까지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그러면 열심히 일하는 팀원들에게 불만이 쌓이기 시작한다. 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교사가 문제 아동을 비교적 착한 소년들 모임에 억지로 끼워 넣으면 모임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고 비행 발생 비율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언제나 추락은 상승보다 훨씬 빠르고 쉽기 때문이다.

삶의 무게도 감당하기보다 피하는 것이 훨씬 쉽다. 우리가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것도, 그게 쉬운 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더 쉬운 길로 가자. 앞뒤 생각할 것 없이 현재를 즐기자. 서로 아무것도 요구하지 말자. 그렇게 하면 아무 생각 없이 인생을 낭비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현재를 위해 미래를 희생하기로 하고 만나는 거다. 누군가를 도우려면 그 사람이 왜 곤경에 빠졌는지를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저런 이유로 사건이 터졌는데 피해자에게는 어떤 책임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거에 벌어진 사건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애도 그 피해자가 주체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거부한다면, 그 이유는 그 길이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려운 것을 하기 싫어한다. 가 보지 않은 길이기에 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막상 해 보면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나쁜 짓은 쉽다. 실패도 쉽다. 삶의 무게를 외면하는 것은 더 쉽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당장의 싸구려 쾌락에 빠지는 것도 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변하지 않으면 어차피 파멸은 다가온다. 

성공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바르게 산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실패는 쉽다. 나쁜 습관을 기르면 된다. 그리고 허송세월 하며 복권 당첨을 기다리면 된다. 온갖 나쁜 습관으로 무장하고 시간을 죽이는 사람들의 운명은 뻔하다. 이런 사람을 도우려고 만날 필요는 없다. 도움을 구하는 사람이 개선을 원하지 않을 때는 치유적 관계를 시작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가 진정으로 변화를 원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너 나아지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필수 조건이라는 말이다. 스스로 변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시간 낭비이다.

왜 그런 사람을 친구로 계속 두는가? 대다수가 '의리' 때문이라고 말한다. 의리는 우직함과는 다르다. 의리를 지킨다는 것은 상대방을 공정하고 정직하게 대하겠다는 약속이다. 우정은 상호 합의이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세상을 더 나쁘게 만들려는 사람을 지지할 의무는 없다. 오히려 도와주는 것이 그릇된 선택이다. 세상을 더 좋게 만들어 가려는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한다. 우리에게 유익한 사람하고만 관계를 맺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바람직한 행위이다. 우리는 그들 덕분에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그들도 상장하는 우리를 보고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런 것이 건강하고 이상적인 인관관계이다.

그런 사람들이 곁에 있으면 함부로 행동하기 어려워진다. 자신이 냉소적이고 파괴적인 모습을 보일 때 그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선택을 하면 힘을 보태줄 것이고, 그렇지 않을 때는 등을 돌릴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소한 선택이라도 신중하게 결정하고, 소임과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각오를 다질 것이다. 

위대한 결과는 운명을 건 도전에서 나오고, 모든 영웅은 심판의 순간에 탄생한다. 조각품 <다비드상>을 공유한다.

미켈란젤로의 대리석 작품 <다비드상>이다. 아무도 감히 싸우려 하지 않는 거인 골리앗에 맞서 작은 돌매이를 쥐고 결의 찬 눈빛으로 서 있는 <다비드상>은 우리에게 이렇게 외친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 "너는 지금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다비드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현재의 부족함과 미래의 가능성이 동시에 드러난다.

다비드의 형제들처럼 많은 사람들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다비드가 그들의 냉소주의와 게으름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증명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이 망가진 이유가 세상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삶의 무게를 감당하기 싫은 자신들의 잘못이라는 점을 그들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선하고 건강한 사람들과 힘께 지내는 일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문제 많고 질 나쁜 사람들과 지내는 것보다 더 어렵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려면 강인한 의지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겸손해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모든 걸 스스로 판단해야 하고, 조건 없는 동정과 연미도 경계해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이다.

오늘이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어지는 10월에도 조던 B.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12 rules for life)>> 이야기를 계속 할 생각이다. 그래 나름의 인생 룰(rule)를 잘 정해 남은 삶을 좀 더 아름답게,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갈 생각이다. 오늘 시는 <버킷 리스트>이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이다. 옛날에 죄수 목에 올가미를 두르고 양동이(bucket)를 걷어차고 교수형을 집행한 것에서 유래했다.


버킷 리스트/최다원

작업실로 쓰던 나의 작은 우주는
이제 코로나이후 강의를 못 나가는 관계로 교실로 꾸몄다
서둘러 책상을 사고 깔개를 깔고
화분을 정리하고 청소를 깔끔히 하고
문설주를 닦은 다음 허리를 펴고 살며시 피어난 미소를 바르니
분위기 아늑한 교실이 됐다
이제 공부하는 회원들이 가득 넘치길 기원한다.
이곳에서 서예를 하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나눌 사랑방이 될 것이다
같은 길을 함께 가는 동행의 여정
이 여정은 멀고 험해도 함께 가는 길은
양옆으로 꽃이 피어날 것이고 새들이 지저귈 것이며
야생화가 만발하여 향기로울 것이다
벌들과 나비들은 우릴 반기며
근면히 꿀을 따고 분주히 날개 짖을 할 것이다
한발 한발 내딛어 가는 예술가의 길은
달콤하지만 쓰고 고속도로 같지만 비포장으로 울퉁불퉁
험하고 흔들리어 힘도 들고 고생스러워도
도착하면 드넓은 푸른 초원에 가득 마가렛이 피어
하얗고 순결한 미소를 보내올지도 모를 일이다
천국 같은 곳 행복이 피어나는 곳
이 길은 우리 생애에 꼭 가봐야 할
버킷 리스트이기에


내일부턴 10월이다.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될 것이다. 나는 이 때쯤 되면 늘 다짐하는 것이 있다. 나무의 지혜 말이다. 이제  나무들은 겨울 준비를 할 것이다.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나무들은 나뭇잎을 떨굴 것이다. 나무의 겨울나기는 먹을 것을 극한까지 비축해 견디는 동물의 그것과 정반대로 이루어진다. 즉 축적은 나무의 생존 방식이 아닌 것이다. 나무는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비우고 버리는 것으로 혹독한 겨울 준비를 마친다. 비우고 덜어내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10월이 시작되면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으로 자신을 온건히 지키는 나무의 지혜를 살펴 보리라. 

"버려야 할 것이/무엇인가 아는 순간부터/나무가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제 삶의 이유였던 것/제 몸의 전부였던 것/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방하착/제가 키워온/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가장 황홀한 빛깔로/우리도 물이 드는 날"(도종환, <단풍 드는 날>)들이고 싶다.

오늘은 몇 일전부터 읽고 있던 조던 B.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12 rules for life)>>에서 세 번째 규칙인 "자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해 본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낮게 보는 사람들은 대체로 삶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친구로 둔다. 과거에 그런 사람들에게 충분히 당해서 잘 알고 있는데도 그렇다. 그들을 스스로 좋은 삶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인생에 대해 아무 기대도 하지 않는다. 어쩌면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게 싫을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을 프로이트는 '반복 강박(repetition compulsion)'이라 하고, 그것을 과거의 두려운 상황을 반복하려는 무의식적 충동으로 정의하며, 초기 상태로 돌아가려는 욕망을 보았다. 어쨌든 반복 강박이란 한 사람이 사건이나 상황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심리적 현상이다. 우리는 가까이 있는 도구를 사용해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불완전한 도구는 불완전한 결과를 만든다. 불완전한 도구를 반복해 사용하면 결과는 더 엉망이 된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실패를 반복하는 운명을 맞게 된다. 그런 면에서 반복 강박은 운명이나 무능함의 다른 말일 수도 있다. 혹은 특별한 목표와 의도를 가지고 배우기를 거부하는 것일 수도 있다.

Complusion의 사전 정의는 '억제하기 어려운 욕망, ~하고 싶은 충동'이다. 이것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특정 사고나 행동을 떨쳐버리고 싶은데도 시도 때도 없이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상태를 우리는 강박 장애라 한다. 이런 강박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장명이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다. 예를 들어 집을 나서면서 혹시 문단속을 잘 했는지 등 많은 걱정을 한다. 이런 일반적인 걱정 정도가 아닌 비교적 지속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며 자신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면 우리는 이를 '강박증'이라 한다. 못 버리는 거다. 

강박증은 불안 장애의 하나다.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는 강박적 사고와 이런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 행동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3'이라는 숫자를 생각하면 재수가 없다는 불안감에 종이를 3장 찢어버리는 행동을 반복한다. 대부분 강박증이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멈추지 못한다. 때문에 심한 경우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 받는다. 강박증상은 꼼꼼하고 깔끔한 것과는 명확히 다르다. 강박증을 경험하는 이들은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다소 과장 돼있는 걱정에 몰두한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는 괜찮지만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자신의 손이 더럽다는 생각 때문에 지나치게 자주 손을 씻는 행동, 가스 불이나 대문이 제대로 잠겨 있는지 의심스러워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행동, 성적이거나 폭력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쓸데 없는 걱정을 되풀이 하는 것 등이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의식적으로 자신만의 특정한 말이나 숫자를 세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자신이 없어 반복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나타난다.

강박증은 영화 <이보다 더 좋은 순 없다>에서 멜빈 유달(잭 니콜슨)이 앓던 정신질환이다. 영화 속 주인공인 소설가 멜빈 유달은 바닥에 있는 보도 블록 금을 절대 밟지 않고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늘 같은 식당의 같은 자리에서, 본인이 가지고 온 포크와 나이프로만 식사하는 심각한 강박증 환자로 나온다. 강박증 환자들의 대다수는 완벽주의적, 편집증적 소유자인 경우가 많지만, 이외에 스트레스나 과로 누적 또는 어떠한 사건, 사고로 인한 자극을 통해 발생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한 강박증이 방치되었을 때다. 강박증 증상이 점점 심해지만 상당 수의 환자들이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우울증은 곧 대인기피증, 사회공포증으로 이어지면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 알코올 중독이나 식이 장애 등 치료하기 힘들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강박증 증상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 해진다면, 빠른 시일 안에 전문 상담을 통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강박증을 극복하려면, 나는 세상을 움직이는 다음과 같은 법칙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제 난 어떤 분의 담벼락에서 이제 우리는 일반 지식으로 사는 게 아니라, 자연의 이치를 알고 살아야 서로를 이해하고 위하면 자신의 답답함이 풀리게 된 말을 읽었다. 자연의 이치는 우리들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면 인생이 꼬이듯이 세상의 법칙을 무시하면 고생길이 열린다. 그러나 세상의 법칙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고 살아야 한다. 모든 선수는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에 규칙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 불변의 세 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아닐까?  이것도 페이스북의 <MONEY MAN>이라는 담벼락에서 얻은 생각이다. 
(1)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등가 교환의 법칙
(2) 한 번 변하면 돌아오지 못하는 비가역성 법칙
(3) 최소 기준의 법칙

"사람은 그 무언가의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그와 동등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것이 연금술에서 말하는 등가(等價) 교환의 법칙이다." (에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 얻으려는 게 있다면 그와 동등한 뭔 가가 필요하다. 세상에 가짜는 있어도 공짜는 없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세일 기간에 줄 서서 물건을 사면 싸게 산 대신 시간을 잃는다. 시 외곽에서 저렴한 가격에 쾌적한 환경을 우리려면, 긴 출퇴근 시간을 감당해야 한다.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이걸 놓치고 잘못된 교환을 반복하면서 본인이 이득을 얻고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비가역성(非可逆性)이란 한번 변화를 일으킨 물질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못한 성질을 말한다. 플라스틱 같은 게 열을 받아 변형돼 그 상태로 굳어진 모습을 연상해 보면 쉽다. 우리 삶에도 이렇게 한번 변하면 돌아오지 못하는 게 많다. 특히 조심할 게 인간관계와 신뢰이다. 한 번 틀어지면 회복이 매우 어렵다. 평생 쌓은 좋은 평판도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다.

최소 기준의 법칙이란 일정 기준 이하에선 아무리 노력해도 반응이 안 보이지만, 그 기준 이상부턴 눈에 띄는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거다. 운동이나 공부같이 성장이 필요한 분야는 이 법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근육은 역치(閾値, 필요한 최소한도의 자극의 세기)  이상의 무게를 들어야 커지고 근력이 강해진다. 공부도 역사 이상으로 학습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 근력을 넘지 못하고 포기하면 어떤 성장도 없다.

예외 없는 법칙 없듯이 세상의 법칙을 벗어난 경우도 종종 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자연 순리(順理)대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운이 좋아 뭔가를 쉽게 얻었더라도 세상은 반드시 대가를 지르게 한다. 순리를 함부로 거스르지 않고 잘 활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게임의 규칙(rule)을 모르고 잘하는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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