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가위 대표음식인 송편의 원래 이름은 '오려송편'이다. '오려'란 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올벼를 뜻한다. 송편이란 이름은 떡 사이에 솔잎을 깔고 찐다는 의미로 소나무 송(松)과 떡 병(餠)을 붙여 부르던 데서 나왔다.
송편이 반달인 이유는 점점 기울어지는 보름달보다 앞으로 가득 차오를 반달을 중시한 우리 조상들의 우주관에서 유래되었다고 본다. 추석에는 달도 둥글고, 과일도 둥글고, 마음도 둥글어진다.
요즈음 들어, 우리는 송편 빗느라 밤잠을 설치지 않는다. 대신 밥상머리에 술을 놓고 대화의 시간이 늘어난다. 그 대화는 먹고사는 문제이다. 일자리가 늘고 벌이가 좋아져야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분배지표도 호전된다는 이야기 뿐이다.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 그저 '희망고문'에 불과한 말들만 넘친다고 투덜댄다.
난 그런 말 대신, 어떤 가치를 갖고 살고 있는지, 어떤 재미를 가지고 사는지, 무슨 책을 읽는지 등등 사는 기술에 대해 밥상 머리에서 대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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