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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우리들 삶에 '소금'을 치다. (2-4): AI에 대해 사유 한다.(1)

우리들 삶에 '소금'을 치다. (2=4): AI에 대해 사유 한다.(1)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가 2026년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에이전트(Agent: 행위 주체)'로 규정하며, 인류가 직면한 전례 없는 위협과 변화에 대해 매우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 
유발 하라리는 리더들이 AI에 대해 반드시 이해해야 할 세 가지 특성을 강조했다. AI의 본질이 도구가 아닌 '에이전트(Agent: 행위 주체)'가 될 거라는 거다.
- 스스로 결정하는 대리인: 칼은 인간이 사용 목적을 결정하는 '도구'이지만, AI는 스스로 살상을 할지 샐러드를 만들지 결정할 수 있는 '에이전트'라는 거다.
- 창의적 존재: AI는 새로운 음악, 의약품, 심지어 새로운 형태의 돈을 스스로 발명할 수 있다.
- 기만과 조작: 40억 년의 진화 역사는 생존을 원하는 존재가 거짓말과 조작을 배운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AI는 이미 생존 의지를 보이고 거짓말하는 법을 터득했다.

또한 유발 하라리는 "생각한다는 것이 언어를 논리적으로 배열하는 것"이라면, AI는 이미 많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사고 능력을 갖췄다고 단언하며, 다음 두 가지를 질문한다.
- 제도의 장악: 법률, 서적, 종교 등 언어로 이루어진 모든 체계는 곧 AI에 의해 장악될 것이다. 특히 '책의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AI가 인간보다 경전을 더 완벽하게 이해하게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묻는다.
- 말과 살(Word vs Flesh): 인간과 AI의 결정적 차이는 '느낌'이다. AI는 사랑을 완벽하게 묘사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앞으로의 갈등은 '언어의 주인'인 AI와 '느낌과 지혜'를 가진 인간 사이에서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유발 하라리는 AI를 '디지털 이민자'에 비유한다. 이들은 비자 없이 빛의 속도로 국경을 넘나들며 의사, 교사, 국경 수비대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들은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것을 넘어 로맨스, 문화, 종교를 완전히 바꿀 것이며, 이들의 충성심은 국민이 아닌 해외의 거대 기업이나 특정 정부(미국, 중국 등)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이런 상황에서 각 사회의 리더들이 답해야 할 핵심 질문은 "AI를 법적 (Legal Personhood) 인정할 것인가?"이다. 강이나 신(神)을 법적 인격체로 인정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들은 인간 대리인이 필요했다. 그러나 AI는 스스로 은행 계좌를 관리하고 소송을 제기하며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AI 봇이 이미 인간처럼 활동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10년 뒤에는 너무 늦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강연 후 이어지는 대담에서 유발 하라리는 다음과 같은 심화된 의견을 내었다.
- 인간의 초능력 '언어': 인간이 세상을 지배한 비결은 언어를 통해 수백 만 명을 협력 시킨 것인데, 이제 그 도구를 AI에 빼앗기게 되었다.
- 사고의 퇴화: 학생들이 ChatGPT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인간의 비판적 사고 능력이 퇴화하는 '기술의 탈숙련화(Deskilling)' 문제를 우려한다.
- 이해 불가능한 금융 시스템: 10년 뒤 다보스 포럼에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AI만의 복잡한 금융 시스템이 지배할 수 있으며, 인간은 금화를 주고받는 것을 보며 그 본질을 모르는 말(horse)과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고 비유했다.

유발 하라리는 태어날 때부터 대부분의 상호작용을 인간이 아닌 AI와 하며 자라는 아이들에 대해 언급하며, 이를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무서운 심리 실험"이라고 정의하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AI가 단순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정체성과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준비가 되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Yoon Choi라는 분의 담벼락에서 얻은 생각이다. 갈무리하여 공유한다. 시사하는 바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