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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우리들의 삶에 '소금'을 치다. (1-1)

그래봐야, 우리는 모두 "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새해는 그냥 형용사에 방점을 찍어 '새로운 해'가 아니라, 동사에 방점을 찍어 '새롭게 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새해 첫 기적/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우리의 삶은 본래부터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즉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어떠한 인연에 의하여 세상에 빈손으로 벌거벗고 왔다가, 세상을 떠날 때도 빈 몸으로 가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이다. 본래부터 혼자 왔다가 혼자 가기 때문에 부부든, 부모 자식이든, 형제든, 친척이든, 친구든, 인연이 있어 잠시 만났지만, 인연이 다하면 자연히 혼자 떠나는 것이다. 그 어떤 누구도 나 자신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은 이 세상의 진리이다. 그리고 떠날 때는 어떠한 사람도 가족도 재산도 가져가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가 떠날 때 가져가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오직 우리들이 평소에 지은 행위, 즉 업(業)이다. 업은 반드시 가지고 간다. 업은 산스크리트어로 카르마(karma)라 하고, 뜻은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이라고 한다. 선업이던 악업이던 그 지은바 업은 인과의 법칙에 의해서 반드시 되받는다.

새해에도 우리는 새롭게 주어진 365개의 하얀 도화지에 부지런히 점을 찍으며 어떤 상황에 서든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되는 거다. 그러면서, 우리는 존재적 경험과 배움의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는 거다. 올해도 매 아침마다 참 주인공으로 멋있는 하루를 만들어 나가자. 하늘에는 해와 달 그리고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 맑은 물이 흐르는 시냇물, 푸른 숲 등, 삼라만상의 자연 현상도 우리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지금 현재 우리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에는 지은 바인 업이 다르기 때문에 천차만별 모든 것이 다르게 나타날 뿐이다. 우리 인생은 본래 그러하기에 고독하고 외롭다. 그러나 고독의 진실을 바로 알면 고독하거나 외롭지 않다. 우리가 없는 이 세상과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자가 우주의 주인이며 세상의 주인이며 인생의 주인이다. 영화나 드라마(drama)에 나오는 잠시 주인공이 아닌 우리 인생에 진짜 주인공이다.

그러니 초조해 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자. 그래 봐야, 우리는 모두 "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