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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검소한 삶을 살자. 왜?

8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생각 하나

검소한 삶을 살자. 왜?

인간의 욕망은 원심력의 속성이 있고, 인간으로서의 본성은 중력(구심성)의 속성이 있다. 욕망은 점점 더 커지고 높아지려 하니까, 원심력을 타고 자신의 본성을 이탈하려는 욕망을 중심 쪽으로 끌어내리려고 절제하는 태도가 검소함이기 때문이다.

화서란 꽃이 줄기에 달리는 방식으로, '꽃차례'라고 한다. 이성복 시인의 시 창작론 책 이름이 <무한화서>이다. 화서, 즉 꽃차례는 두 가지란다. '유한화서와 무한화서' '유한화서'는 성장이 제한되며 위에서 아래로, 속에서 밖으로 꽃이 핀다. '무한화서'는 성장이 제한 없이 밑에서 위로, 밖에서 속으로 꽃이 핀다. '유한화서'는 원심성, '무한화서'는 구심성을 보인다.  재미있게도 무한화서는 밖에서 속으로 꽃을 피우며, 제한 없이 밑에서 위로 성장하며 무한으로 나아간다. 인간도 검소하며, 늘 내면을 성찰하는 사람이 무한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