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오늘 글이에요.

한표 생각: 인문 산책
바쁜데, 개소리가 심하다. "사람끼리 가끔/개소리한다고 할 때가 있다./사람 안에 개가 들었다는 말이다."
개의 정치적 입장/배한봉
개들이 짖는 소리를
개소리라 한다.
그것은 개들의 대화이기도 하고
개들이 달을 보고 하는 뻘짓이기도 하다.
사람끼리 가끔
개소리한다고 할 때가 있다.
사람 안에 개가 들었다는 말이다.
개들도 그럴 때가 있을까.
개 안에 사람이 들어
울부짖으면
사람소리 한다고 개들끼리 수군거릴까.
그러면 그것은,
욕설일까,
정치일까,
철학의 한 유파를 형성할 수 있을까.
벽에는 커다랗게 얼굴 사진을 새긴 포스터가
일렬횡대로 붙어 웃고 있다.
벽보 앞을 지나가다 나는
개 짖는 소리를 듣는다.
이것은
정치적 혐오일까, 무관심일까, 참여일까.
골목 앞, 신들린 무당집 개가
아무나 지나갈 때마다
컹컹컹, 컹컹 자꾸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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