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오늘 글이에요.

사진 하나, 생각 하나
계절이 바뀔 때는 시나 소설을 읽어야 한다.
시나 소설은 어렵거나 추상적인 게 아니다.
현재 살아가는 우리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재현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투적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해석이 담겨 있어 '생각'하게 만드는 것뿐이다.
그날이 그날처럼 살아가면서, 낯선 생각은 우리에게 복잡하거나 어렵게 느껴진다.
자기가 의존하고 있는 상투적 생각 안에 머무는 데 확신을 갖고 또 그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설이 한가롭고 쓸모없게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뭘 원하는지 알고 있을까?
어쩌면 이 질문이야말로 우리가 이런 질문들에 대면을 피하기 때문에 점점 더 어려워지는, 낯선 생각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 질문을 하는 것이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소설가 은희경에게서 배운 내용이다.
과학자들이 시인의 말을 어떻게 읽을까 궁금하다.
내일 모레 저녁에 우리는 제3탄 "프로젝트 60"에서 이성복 시인의 시창작론인 <무한화서>를 읽는다.
에트리 <새통사> 100회에 가다가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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