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오늘 글이에요.

사진 하나, 생각 하나
물을 품어내는 '분수'를 보고, 이어령은 이렇게 썼단다. "대지의 중력을 거슬러, 물의 운명에 거역하며 하늘을 향해서 주먹질을 하듯이 솟구친다. 가장 물답지 않은 물이다." 하늘을 향해 주먹질을 하는 것도 가장 인간답지 않은 행동이다. 분수는 폭포와 달리 중력을 거스르는, 즉 우리가 가진 상식의 격을 파함으로써 그 의외성으로 사람들의 시각과 촉각을 행복하게 하는 존재임에 틀림 없다.
최저임금 7530원으로 인상한 것을 손석희는 이렇게 표현했다. "물의 운명을 거역하며 하늘로 솟구치는 분수처럼 이제는 세상을 거꾸로 젹셔보려 한다는 논리"이다. 그 반대가 늘 말해왔던 낙수효과였다. 즉 그릇에 물이 차면 자연스레 물이 넘쳐 모두를 적셔준다던 믿음이 허물어진 것에 대한 반작용이다. 우리는 이제 다른 방향으로의 실험을 시작했다. 그러나 방향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세종호수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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