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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내가 되어 야만 하는' 사람은 '내가 발견해야만 하는' 나 자신이다.

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자기 실현(自己實現), 난 언젠가부터 이 말을 좋아한다. 자기실현이란 자기완성과 같은 말이다. 쉽게 말하면, 원하는 성공(成功)이 아니라, '나 다움'이 되는 것이다. 나에게는, 아직은 완전히 발굴되지 않았지만, 나의 잠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 교육이나 공부, 즉 배움은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이다. 21세기 철학들은 그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체계적인 격려와 칭찬이었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모양이 달라 저마다 아름답듯이, 그 개인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잠재력을 자신의 삶을 통해 완벽하게 실현하자는 것이 21세기 인문학이었다. 이 잠재적인 나를 '진아', '무아', 신', '이데아', '초월', '거듭난 나' 등으로 부른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므로 '혼자' 별도로 존재한다는 것은 반사회적이고, 반인륜적이다. 그런 사람을 감옥에서는 '독방(獨房)'에 가둔다. 그런 사람들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는 나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부여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주체적이지 못하다. 그들은 사회가 부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사회적 가면'을 쓴다.

그러한 '가면'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워 '위대한 나'를 발견하는 일인,  '자기실현' 아니 '자기완성'이 이젠 저 중요하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주장한 사람이 미국심리학자 아브라함 메슬로(Abraham Maslow)이다. 특히 그는 인간을 위대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에 집중하였다. 메슬로에 의하면, 인간을 마음의 병으로부터 탈출시킨 정신적이며 심리적인 힘을 자기 실현이라 한다. 그는 이를 욕구의 최고 단계로 설정했다. 자기실현은 인간의 최대치를 발견하기 위한 5가지 욕구의 최상위 단계이다.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를 해결하는 생리적 욕구,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욕구들인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존중의 욕구 순으로 단계를 구성한다.

육체적인 그리고 심리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인간은 자신이 실현하고 싶은, 다시 말하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자신인 '자기실현'의 단계에 들어간다. 자기실현이란 자신이 즐길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몰입하여 그 분야의 권위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 다움'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몰입할 때 내적으로 평온함을 갖게 된다. 그때 우리는 마침내 자신의 잠재가 실현된다. 가능성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위대한' 인간은 '자신이 되어야만 하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남들이 되길 바라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내가 되어 야만 하는' 사람은 '내가 발견해야만 하는' 나 자신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되기를 거부하는,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워 '위대한' 자신으로 사는 것을 회피한다. 메슬로는 현대인들의 이러한 심리를 "요나 콤플렉스(The Jonah complexe)'라고 불렀다. 『성서』에 나오는 요나의 모습을 빗대어 붙여진 이름이다. 요나는 보통 사람의 아들로 태어난 예언자이다. 어느 날, 신이 느닷없이 등장하여 그에게 아시리아 제국의 멸망을 막기 위해,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로 가서, 그들을 회개시키라는 임무를 준다. 그러나 요나는 니네베로 가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찾는다. 그는 예언자로서 이스라엘 안에서도 할 일이 많았으며, 니네베는 자신의 조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원수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메슬로에 의하면, 인간은 모두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두려워 한다고 말한다.

나는 요나처럼, 신에게로 초월하려는 나 자신의 용기에 찬물을 붙지 않고, 나를 믿고,  오늘도 나를 실현하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나는 나를 믿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오늘 아침에 공유하는 시처럼, 모든 것은 가능성이다. 실행으로 옮겨야 현실이 된다. 이 글은 배철현 교수의 묵상을 읽고 쓴 글이다.

사랑은/오스카 햄머스타인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 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놓아선 안 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다.

#인문운동가_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_시하나 #오스카_햄머스타인 #복합와인문화공간

PS
배철현 교수는 자신의 잠재성을 실천하여 남들이 넘볼 수 없는 그 사람만의 실력을 구비한 자를 '프로'라 불렀다. 프로는 부와 명예를 쫓지 않고, 자신이 정한 인생의 포부(抱負)와 의미가 삶의 기준이다. 자신의 포부와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신은 독보적인 실력을 선사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은 일상을 항상 새롭게 볼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일상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진부하지만, 그들에게는 경외, 놀라움 그리고 황홀경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의 작품들이나 움직임은 자신들이 일상에서 발견한 놀라움이다.  우리는 이들의 시선을 통해, 일상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감상한다.

프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 안달하지 않고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는다. 그들의 삶의 인도자는 자신의 속에 있는 양심(良心)이다.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문이 이 양심이 아닐까? "당신의 시간은 제한적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지 마십시오, 교리에 갇혀 살지 마십시오. 교리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낸 생각의 결과입니다. 타인의 의견이라는 소음이 당신의 내면의 소리를 잠재우지 못하게 하십시오,  인생애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가슴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입니다. 당신의 가슴과 직관은 당신이 진정으로 되고 싶은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나머지는 군더더기입니다."

배철현 교수는 이 연설문을 프랑스의 몽떼뉴(Montaigne) 정신이라고 말한다. 몽테뉴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이미 이렇게 말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재판할 내 자신의 법률과 법정을 가지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이나 다른 장소가 아니라 이곳에서 심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