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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빛과 기쁨이 있으면 저기엔 그늘과 눈물이 있다.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수요 아침 커피모임 "대덕몽"에 다녀 오느라 늦었습니다.

빛과 기쁨이 있으면 저기엔 그늘과 눈물이 있다. 그늘이 있고 눈물이 있는 사람만이 빛과 기쁨의 의미를 안다. 자기만의 빛과 기쁨을 위해 다른 이를 그늘지게 하고 눈물 흘리게 하지 않아야 한다. 세상은 지금 무엇을 요구하는가? 더 많은 사람이 타인을 보살피는 것이다. 지금 세상에 필요한 것이 확장된 감각 안에 있는 사랑이다. 우리는 사랑할 때 비로소 온 마음으로 상대를 살피게 된다. 그러면서 상대에 연결된 부수적인 관계들까지 포용하거나 관찰하게 된다. 이런 사랑이 연대로 나아가는 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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