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젠 대전에서 개최된 제3회대한민국연극제 개막식에 다녀왔다. 아! 연극은 나의 첫사랑이었다. 커다란 국가적 사건으로부터 우린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젠 예술을 할 시간이다. 예술의 목적은 일상의 반복과 익숙함을 낯설게 해 새로운 느낌을 만드는 데 있다. 우리 삶이 힘든 이유는 똑같은 일이 매번 반복되기 때문이다. 예술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첫사랑과 순대국과 뭉게구름/홍사성
어쩌다 한번 보고 싶더라도
첫사랑 애인은 만나지 말자
어느덧 절정의 때는 지나 열정도 시들어
희로애락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라지만
문득 첫사랑 애인을 만나면
누군들 지나간 날의 쓸쓸함에 대해 절망하지 않으랴
날마다 새롭게 나팔꽃처럼 벙글던 그녀가
순대국집 아줌마가 되어 있다면
혹은 어느 잘나가는 사내의 아내로 살아갈지라도
이제 만나본들 얼마나 서글퍼질 것인가
무슨 말을 할 것이며
또 어떤 약속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니 조금은 그립고 아직 못다 한 말 있더라도
첫사랑 애인은 만나지 말자
잊지는 차마 못하겠거든
뭉게구름인 양 먼 산에 걸어놓고
그냥, 웃고 살자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홍사성 #제3회대한민국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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