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오늘 아침 글이다.

네이버가 보여주는 날씨 주간예보를 보면, 다음 주는 해를 많이 본다. 그러면서 낮의 기온이 30도가 넘는 더위를 예보하고 있다. 오늘 아침은 토요일이라, 약속한 대로 와인 이야기를 공유하려고 한다. 날씨가 더우면, 사람들은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와인을 즐긴다. 그래 오늘 아침은 화이트와인(하얀 색 포도주, 프랑스어로는 뱅 블랑 vin blanc이라고 한다) 두 종류를 소개하면서, 화이트와인 이야기를 하려 한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두 부로 나누어 이야기 할 생각이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오늘 아침 사진에 소개하는 와인이 화이트 와인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화이트 와인은 약 5°C로 차게 해서 마셔야 한다. 반면 레드 와인의 음용 적정 온도는 18°C이다. 그래 여름에는 사람들이 화이트 와인을 많이 마신다. 오늘 소개하는 와인 화이트 와인을 만든 대표적인 두 품종의 와인이다.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것이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온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품종 와인이다. 우선 그 포도 품종의 특성을 좀 자세하게 공유한다. 이 포도 품종은 화이트와인의 대표 품종으로 ‘화이트와인의 왕’이라는 칭호처럼 귀족적인 기품과 우아함에 은은한 노란 빛을 지닌 고급스러운 와인을 만들어 낸다. 프랑스의 부르고뉴(Bourgogne)지방, 특히 샤블리(Chablis)와 몽라쉐(Montrachet) 지역 와인이 유명하다. 이곳에서 세계 최고의 화이트와인을 만들어 낸다. 이 포도품종은 재배에 있어 뛰어난 적응력 또한 겸비하고 있어 그 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이 품종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예를 들면, 뿌이 퓌쎄(Pouilly Fuissé)와 썅빠뉴(샴페인)를 만드는 썅빠뉴 지방에서도 이 포도품종으로 와인을 만든다. 그리고 미국, 호주, 칠레에서도 좋은 품질의 와인을 이 포도품종으로 만들고 있다. 병충해에도 강하며 어디서든 잘 자라는 효자 품종이다. 프랑스 샹빠뉴의 추위도 잘 견디고, 오스트레일리아의 더위도 잘 감내한다.
이 포도품종은 단맛이 거의 없는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을 만들어 낸다. 아카시아, 자몽, 모과, 풋사과 등의 나무 열매향이 풍부하고 꿀이나 갓 구운 빵 그리고 신선한 버터 향이 나기도 한다. 이 포도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무색에서 황금색에 이르는 다양한 색과 산뜻함 에서부터 부드러움과 깊이까지 느껴지는 다양한 개성을 보인다. 왜냐하면 이 품종의 과일 맛이 그리 강하지 않은 중성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개성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산지나 양조자의 개성이 맛에 반영되기 쉽다. 이 와인은 강한 소스향의 요리와 고기류를 제외하고는 모든 음식과 무리 없이 어울리는데, 특히 나물이나 생선구이, 굴, 생선, 가재 등 해산물과 좋은 조화를 이룬다.
와인이름: 쉴드(Schild) 에스테이트 샤르도네
생산자: 쉴드 에스테이트-호주 최고의 가족 경영 와이너리
생산지역: 호주> 바로사(Barrosa) 밸리
포도품종: 샤르도네 100%
빈티지: 2019
단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드라이(dry)하고 거의 미디엄 바디를 넘어선다. 색은 옅은 볏 집 색을 보여준다. 그리고 섬세한 꽃 향기와 백도 복숭아의 향이 느껴진다. 신선한 열대 과일과 레몬의 풍미가 느껴지며 크리미한 볼륨감과 산미가 주는 균형 감각이 훌륭한 와인이다. 다음 주에 공동구매를 시도해 볼 생각이다, 장마가 지난 남은 여름에 즐기시기 바란다.
사진의 두 번째 와인은 뉴질랜드에서 온 소비뇽 블랑(Sauvignon) 포도 품종 와인이다. 글이 너무 길어져 다음 주에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소비뇽 블랑은 앞에서 말한 샤르도네와 함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포도품종이다. 이 포도 품종은 '상쾌한 아침의 이미지와 막 깎아 낸 ‘잔디밭’ 향기를 지닌 상큼 발랄한 17세 소녀'같은 인상을 준다. 특히 무더위로 불쾌지수가 높은 날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반면 오늘 소개하는 샤르도네 포도품종의 와인은 '우아하고 성숙한 중년 여인'의 인상을 준다. 두 와인 잘 대비되는 화이트 와인이다. 다음 주에 이 두 와인을 묶어 공동구매를 할 생각이다. 오늘 아침은 정희성 시인의 따뜻한 시를 한 편 읽은 후, 75번째를 맞는 광복절 이야기를 좀 하고, 화이트 와인 이야기를 마무리 할 생각이다. 따뜻한 시로 마음에 온기를 담고 이어지는 글을 공유했으면 한다. 아침 사진은 다음 주에 공동구매를 할까 검토하고 있는 두 화이트 와인이다. 오른쪽 와인의 라벨이 인상적이다. 닭 발의 모습이다. 이 와인 병의 뒷면에 그 설명이 있다. 와인 메이커는 좋은 계란을 넣은 오믈렛과 이 와인 잘 어울린다고 설명하고 있다.
옹기전에서/정희성
나는 왠지 잘 빚어진 항아리보다
좀 실수를 한 듯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아내를 따라와 옹기를 고르면서
늘 느끼는 일이지만
몸소 질그릇을 굽는다는
옹기전 주인의 모습에도
어딘가 좀 빈 데가 있어
그것이 그렇게 넉넉해 보였다
내가 골라 놓은 질그릇을 보고
아내는 곧장 화를 내지만
뒷전을 돌아보면
그가 그냥 투박하게 웃고 있다
가끔 생각해 보곤 하는데
나는 어딘가 좀 모자라는 놈인가 싶다
질그릇 하나를 고르는 데도
실수한 것보다는
실패한 것을 택하니
오늘은 75번째 맞는 광복절이다. 그리고 오늘부터 월요일까지 연휴이다. 그런데 오늘 멀리서 친구들이 찾아온다고 해 점심약속을 했다. 내일과 월요일은 집에서 조용히 쉴 생각이다. 기형적으로 변질되어 가는 우리 사회의 민 낯을 잘 분석하고 있는 김누리 교수의 책을 다 읽고 정리해 볼 생각이다. 오늘 아침 침대에서 김용택 교장 선생님의 <참교육 이야기>를 읽었다. 그 중 조선의 마지막 총독 '아베 노부유키의 예언'의 일부를 함께 읽어 본다.
와인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길로 빠졌다. 그러나 와인 이전에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시대정신도 중요하다고 보기에 길지만 공유한다. "우리 대일본제국은 패전하였지만 조선은 승리한 것이 아니다. 내가 장담하 건대, 조선인들이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여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들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결국 조선인들은 서로를 이간질하며 노예적인 삶을 살 것이다. 보아라! 실로 옛 조선은 위대하고 찬란했지만 현재의 조선은 결국은 식민교육의 노예들의 나라로 전락할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출처: https://chamstory.tistory.com/3777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어쩌면 그의 예언이 맞는 듯해서, 매 광복절마다 나는 슬프다. 아직도 친일 세력들이 우리 사회의 기득권을 갖고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친일파들은 엄청난 부동산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서라면 친일 정권이든, 유신 정권이든, 학살 정권이든, 일본이나 미국에 관계 없이 권력의 주구 노릇을 마다하지 안 했다. 더 속상한 것은 자신들의 출세 길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제거하기 위해 '좌경, 용공, 종북, 빨갱이' 등이 필요했고, 그런 세력들은 지금도 이승만을 국부로, 8,15 광복절을 '건국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 사회를 기형으로 만들고 있다.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이유이다. 어젯밤에도 와인을 마시며 강변했던 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과거를 덮어놓고 지금 이 순간 그들이 어디서 무슨 직위를 맡고,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졌느냐가 곧 그 사람의 인품이 되는 인간관', 그러니까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인간관"이 지배적인 가치관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 "과정을 덮어두고 결과로, 이익이 되는 것이 선(善)이라는 자본의 논리"가 우리 사회의 지배 논리이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와인 이야기를 계속한다. 화이트와인은 완전한 흰색이 아니라 사실은 노란색이나 황금색을 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옐로우 와인>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포도를 으깨 짜서 얻은 즙의 색깔이 흰색인 데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잘 익은 청포도로, 우선 포도를 으깬 뒤 바로 압착하여 나온 즙인 주스만을 가지고 발효시켜 만든 와인이다. 일부에서는 적 포도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포도의 즙만 사용하지 그 껍질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화이트와인은 탄닌(tannin) 성분이 적어 맛이 순하고 상큼하며 황금색을 띤다. 화이트와인의 일반적인 알코올 농도는 10%~13%이고, 5°C로 차게 해서 마셔야 제 맛이 난다. 화이트와인을 마실 때 쓰는 잔은 레드와인 잔보다 덜 오목하다. 다시 말하면, 화이트와인의 상큼한 맛을 잘 맛볼 수 있도록 와인이 혀 앞부분에 떨어지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와인은 일반적으로 생선 요리나 야채에 잘 어울린다. 생선 요리를 만들 때 연육제로 화이트와인을 사용하는 것은 고기 색깔과 맞추기 위함 이고, 아울러 콜레스테롤이 적은 고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선을 먹을 때 화이트와인을 마시는 것은 와인의 맛이 요리의 맛을 방해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이기도 하다.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에 비해 당분의 함량이 적어서 숙성기간도 짧고, 와인의 보존 수명과 관계되는 탄닌의 함량도 부족하여 오래 저장, 보관 할 수 없는 단점도 있으나 양조한 후 빨리 마실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대표적인 청포도 품종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등이 있다. 화이트 와인의 효능, 양조하는 방식과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에 대해서는 다음 주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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