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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세밑/신경림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새해 인사드립니다. 복 많이 짓고 복 많이 받으세요.
전 내일 시작되는 황금 개의 해인 무술년을
사랑하는 이를 만나듯, 맞이하고 싶습니다,

세밑/신경림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뒤돌아본다
푸섶길의 가없음을 배우고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새소리의 기쁨을 비로소 안 한 해를
비탈길을 터벅거리며 뒤돌아본다

저물녘
내게 몰아쳐온 이 바람 무엇인가
송두리째 나를 흔들어놓는
이 폭풍 이 바람은 무엇인가

눈도 귀도 멀게 하는
해도 달도 멎게 만드는
이것은 무엇인가

자리에 누워 뒤돌아본다
만나는 일의 설레임을 알고
마주 보는 일의 뜨거움을 알고
헤어지는 일의 아픔을 처음 안 한 해를

꿈속에서 다시 뒤돌아본다
삶의 뜻으로
또 새로 본 이 한 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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