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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양상도 바꾸고 있다.

새로운 지식이 쏟아지고, 기술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는 시대에 특정 전문성으로 오래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존 조직이 없어지고 새로운 부서가 빈번하게 만들어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영화 <마션>에서 처럼, 예측 가능의 범주를 넘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발상과 논리적인 대응으로 자신에게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예컨대, 구조팀이 올 때까지 몇 년을 홀로 기다려야 하지만 먹을 음식과 마실 물은 턱없이 부족하자, 주인공은 화성 기지에서 씨감자를 발견한 뒤에 자신의 분비물을 이용한  거름으로 감자를 재배하고, 수소를 연소시켜 물을 만들어 살아 남는다.

세계 역사상 중요한 발견이나 발명은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 아니라 호기심과 문제 해결 능력에서 나온 경우가 많다. 이런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르네상스 맨" 또는 "폴리메스(polymath, 박식한 사람)"라 한다. 예컨대,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현대의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 같은 이들이다.

이 폴리메스의 특징은 호기심이다. 이런 호기심을 키우려면, 한 우물만 파서는 안 된다. 목표 중심의 인간으로 한 분야의 일가를 이루는 장인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놀이를 즐길 줄도 아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즐겁게 유희하는 인간)가 되어야 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서, 기계와 인간의 역할을 재설정하다 보니 인간의 호기심 등 인문학적 기초 소양을 갖춘 사람이 주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