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난 요즈음 하늘의 구름을 자주 본다. 그런데 사람도 흰 구름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트는 것처럼,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을 만나 함께 있으면, 나는 마음이 편해진다. 그는 나의 장점을 세워주고, 쓴 소리로 나를 키워주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서 난 정의(正義)를 읽는다. 정의는 내가 당해서 싫은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이다. 정의는 옳고 그름의 기준에서 옳은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적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정의는 수오지심(羞惡之心)으로 잘못한 것에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다.
흰 구름의 마음/이생진
사람은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땅에서 살다
땅에서 가고
구름은
아무리 낮은 구름이라도
하늘에서 살다
하늘에서 간다
그래서 내가
구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구름은 작은 몸으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갈 때도
큰 몸이 되어
산을 덮었을 때도
산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간다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이생진 #와인비스트로박한표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교육 문제는 간단한 것이 아니다. (0) | 2024.09.09 |
|---|---|
| 긴 글을 읽지 않고, 제목만 읽고 판단하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 된다. (3) | 2024.09.09 |
| 나부터 일상에서 민주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4) | 2024.09.08 |
| 고민해야 할 것이 한국 사회의 계급문제이다. (1) | 2024.09.08 |
| 용기가 없어 잃어버린 수많은 기회들에게 미안하다. (0) | 2024.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