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금기'는 '과거에 발목잡히지 말라!'는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우리는 결정적인 고비를 만난다. 그 고비가 '금기'이다.
'돌아봄'의 다른 이름이 '죽음'이기도 하다. 나아가지 못하면, 다시 돌아올 곳이 없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나아갈 때는 과거에 연연하지 말아야 미래를 열 수 있다. 놀라움이나 두려움, 자책이나 회오, 고독감과 절망감, 이 모든 것을 결연히 뿌리치고서, 혹시라도 주어질지 모를 조롱이나 비난 따위를 무릅쓰고서 되돌아 보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
이게 혁명이다. 혁명을 말그대로 하면, '천명이 바뀌는 것'이다. 혁자가 가죽, 즉 피부라는 말이다. 살갗을 뒤집는 것이 '혁'이라면, 명을 바꾸는 것은 가죽을 벗기는 것만큼 아픈 고통을 감당하여야 한다.
'바리데기'가 되돌아보지 않고 나아간 사람이다. 넘어선 자이다. 산 사람은 갈 수 없다고 하는 저승의 문턱을 훌쩍 넘어서서 생명수를 찾아낸 이이다.
나아가지 않고 여기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 더 편하고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뿐이다. 삶은 늘 나아가는 것이다. 고비, 아니 고개마루를 넘어가는 것이다. 그 때 존재의 꽃은 핀다. 나아가야 한다. 나아가서 훌쩍 넘어서야 한다.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
세상이 명령하는 '금기'를 깨야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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