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벌써 덥다. 여름이 빨리 왔다. 어젠 제3회대한민국연극제가 대전에 열리는 것을 기념하여, 광주 극단의 공연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봤다. 아버지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아버지가 있다. 세상에 혼자인 건 없다. 봄은 여름을 위해 있었고, 여름은 가을을 위해 있다. 꽃은 열매를 위해 존재하고, 열매는 꽃을 위해 존재한다. 나는?
매화와 매실/최두석
선암사 노스님께
꽃이 좋은지 열매가 좋은지 물으니
꽃은 열매를 맺으려 핀다지만
열매는 꽃을 피우려 익는다고 한다
매실을 보며 매화의 향내를 맡고
매화를 보며 매실의 신맛을 느낀다고 한다.
꽃구경 온 객도 웃으며 말한다
매실을 어릴 적에는 약으로 알고
자라서는 술로 알았으나
봄을 부르는 매화 향내를 맡고부터는
봄에는 매화나무라고 부르고
여름에는 매실나무라고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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