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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더 깊은 긍정/전윤호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코로나-19가 잡히지 않는다. 이 때 필요한 것이 '3밀'을 멀리 해야 한다. 밀폐. 밀집, 밀접.

지금 우리는 삶을 송두리째 바꿀 21세기 첫번째 혁명적 사건을 목격하고 있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친 전염병이 우리의 몸을 망가뜨리고, 사회시스템과 경제를 무력화하며, 더 나아가 우리의 생각까지 바꾸고 있다. 가급적 만나지 않고, 대화하지 않으며, 식사도 같이 할 수 없다. 공부와 신앙생활은 집에서 각자 한다. 회사와 가정의 구별이 없어지면서 노동의 정의가 변하고 있다.

이데올로기보다 개인의 삶이 더욱 중요해지고, 해외보다 내가 사는 동네가 더욱 소중하다. 자국우선주의에 의해 신자유주의는 무력화됐으며 해외로 아웃소싱하는 오프쇼어링보다 기업이 본국으로 회귀하는 리쇼어링이 시작되었다. 혁명적 사건은 우리의 삶을 가장 밑바닥부터 바꾸어 놓고 있다.

그래도 시간은 잘 간다. 벌써 오늘이 7월 첫 주일이다. 아침에 주말농장에 나가 풀도 뽑고, 참깨 모종을 심었다. 깨보단 깻잎을 수확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날씨가 흐리고 해가 아직 뜨지 않아 덥지는 안 했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오늘 아침 공유하는 시는 그래도 “내가 ‘잘 지내고 있어’하면/넌 ‘어서 와’로 들어 줄 수 있는 마음,  타인의 고통을 ‘내 것’처럼 이해 할 수 있는 마음을 갖자는 것이다. 아침 사진은 옆 밭에서 핀 땅콩 꽃을 찍은 것이다. 처음 봤다. 땅콩은 수 없이 먹었으면서도.

더 깊은 긍정/전윤호

내가 ‘아니오’라 할 때
넌 ‘안이요’라 듣는다
더 깊은 긍정
내가 ‘잘 가’라고 하면
넌 ‘가지 마’로 들을까
암호로 건너는 한 세상
내가 ‘잘 지내고 있어’하면
넌 ‘어서 와’로 듣는다

#인문운동가_박한표 #우리마을대학_인문운동연구소 #사진하나_시하나 #전윤호 #복합와인문화공간_뱅샾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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