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복사꽃은 예로부터 남녀의 연심(戀心)을 나타낸다. 사주팔자에 도화살(桃花殺)이라는 용어가 있다. 색기(色氣)가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좋게 말하면 이성으로부터 인기가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난 시 한 편대신, 와인 6병(프랑스 식으로 하면, 6개의 시체)을 바치고 죽었다 부활했지요.
복사꽃/송찬호
옛말에 꽃싸움에서는 이길 자가 없다 했으니
그런 눈부신 꽃을 만나면 멀리 피해 가라 했다
언덕 너머 복숭아밭께를 지날 때였다
갑자기 울긋불긋 복면을 한
나무들이 나타나
앞을 가로 막았다
바람이 한 번 불자
나뭇가지에서 후드득 후드득,
꽃의 무사들이 뛰어내려 나를 에워쌌다
나는 저 앞 곡우(穀雨)의 강을 바삐 건너야 한다고
사정했으나 그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럴 땐 술과 고기와 노래를 바쳐야 하는데
나는 가까스로 시 한 편 내려놓고 물러날 수 있었다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송찬호 #와인바뱅샾62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믿음은 넘치지만, 신념은 고갈된 현상에서 생긴다. (0) | 2024.04.18 |
|---|---|
| 땅 위를 달리는 어미 말의 마음으로 그리고 땅이 가진 힘처럼, 군자는 넓고 후덕한 마음으로 만물이 자라도록 돕고 품어 안는다. (0) | 2024.04.17 |
| 현대사회의 자본은 인간을 불구로 만든다. (0) | 2024.04.17 |
| "가난한 사람은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이다." (0) | 2024.04.17 |
| "참 좋은 당신"들, 봄이 한 번에 방문해, 나는 너무 분주하고 기쁘다. (1) | 2024.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