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주말농장에 가는 길에 모과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이 다 그렇듯 저도 "눈에 뜨일 듯 말 듯"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드러내고자 / 애쓰는 꽃 아니라 / 조금씩 지워지는 빛으로" 있다가 가고 싶습니다." 근데, 장관을 합니다.
모과꽃/도종환
모과꽃처럼 살다 갔으면
꽃은 피는데
눈에 뜨일 듯 말 듯
벌은 가끔 오는데
향기 나는 듯 마는 듯
모과꽃처럼 피다 갔으면
빛깔로 드러내고자
애쓰는 꽃이 아니라
조금씩 지워지는 빛으로
나무 사이에 섞여서
바람하고나 살아서
있는 듯 없는 듯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도종환 #와인바뱅샾62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수즉재주 수즉복주(水則載舟, 水則覆舟)"을 기억해야 한다. (0) | 2024.04.14 |
|---|---|
| 품위 있는 삶을 위한 네 가지 근본 조건 (2) | 2024.04.13 |
| 자연 법칙 네 가지 (0) | 2024.04.13 |
| 질문(質問)은 삶의 질을 고양시키기 위한 관문(關問)이다. (0) | 2024.04.13 |
| 여행지에서는 누구나 자유롭다. (0) | 2024.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