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늘 '역경을 이기긴 쉬워도 풍요를 이기긴 어렵다'는 말을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 '우리가 가진 것을 사랑하면 행복하고 못 가진 것을 사랑하면 불행하다'는 말을 잊지 않게 하소서.”
주님 '사람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살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그래 오늘 아침 시는 이정하 시인의 것을 택했다. "내가/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여기서 '너'는 하늘의 길, 도(道)라고 본다. 아침 사진은 하얀 색의 제비꽃이다. 자세를 낮추어야 만날 수 있다. 제비들이 지천이다. 코로나-19로 카바레가 문을 닫아서라한다. 제비들이 갈 곳이 없어 길로 나섰다. 피식. 썰렁. 시는 진지하다.
낮은 곳으로/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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