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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자절사(自絶四): 무의(毋意), 무필(毋필), 무고(毋固), 무아(毋我)."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사람들은 아직도 공자 이야기를 한다고, 흉본다. 인문학에서 보는 인간은 욕망하는 존재라 자신의 본성(本性)을 잊고, 호리피해(好利避害-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좋아하고, 손해가 나는 것을 싫어한다.)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4대성인(四大聖人)의 이야기를 다시 기억해 보는 일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 아니라고 본다.

오늘 공유하는 시처럼, 세상은 언제나 "정면"으로 서 있고 다가온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갯벌, 힘 없는 모래그늘"처럼 '겸손(謙遜)'이다. 그래 공자는 다음의 네 가지 일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한다.
-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고,
- 함부로 단언하지 않았으며,
- 자기 고집만 부리지 않았고,
- 아집을 부리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자절사(自絶四): 무의(毋意), 무필(毋필), 무고(毋固), 무아(毋我)."(공자) 나는 최근에 인간관계가 힘들면, 마음 속으로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란 뜻의 "I'm nothing"을 속으로 외친다. 철학을 공부한 한 부장검사는 내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원래 영어로 I(나)"는 주관적인 것으로 규정해야 할 어떤 대상이 아니기에 원래 없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동의한다. 여기서 '겸손'이 시작된다. 앞에서 말한 네 가지를 공자는 "자절사(子絶四)"로 표현했다. 여기서 "절사"란 "네 가지를 끊다"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자절사"란 다음의 네 가지를 절대 하지 말란 이야기이다. 공자가 오랜 경험과 통찰을 통해 절대 하지 말라고 강조했을 만큼 중요한 것이다.

게/권대웅

바다는 언제나 정면인 것이어서
이름 모를 해안하고도 작은 갯벌
비껴서 사는 것들의 슬픔을 나는 알고 있지
언제나 바다는 정면으로 오는 것이어서
작은 갯벌하고도
힘없는 모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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