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아침에 시를 고를 때,
난 내 기분을 살펴본다.
어제, 오늘은 내 감정이 안 잡힌다.
그래 하늘을 보는데, 흐리다.
사랑법/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삶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와인바뱅샾62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분노와 복수로, 분열을 조장하는 마음으로는 리더가 될 수 없다. (0) | 2024.03.08 |
|---|---|
| 오늘을 진단하는 시대 정신 (1) | 2024.03.07 |
| '버틴다는 것'은 그곳을 벗어나지 않고 꿋꿋이 견딘다는 것을 뜻한다. (0) | 2024.03.07 |
| 사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0) | 2024.03.07 |
| '카르페 디엠': '때'를 포착하라. (1) | 2024.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