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마다 인문운동가로서 사유의 거리를 한 가지 찾아 내 사유의 시선을 높인다. 어젠 이런 문장을 만났다. "메시아는 장님과 귀머거리를 치료하 죽은 자도 살려 냈지만, 불평하는 사람을 치료했다는 일화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다."(류시화,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예컨대, 자신이 채식주의라면서, 다른 사람이 준비한 음식을 불평한다. 그런 경우 자신의 입장이 아무리 숭고한 이상이라도 그 실천을 타인에게 의존하면 안 된다. 그리고 여행하면서 만나는 불평꾼의 특징은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면 지난번 장소가 훨씬 낫다고 말한다고 한다. 여행하다 보면,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 불편함에 흔들리면서도 아름다운 것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여행이라고 말하는 류시화 시인의 말을 좀 더 들어보자.
불평은 전염성이 있어, 주변 사람들의 기쁨을 빼앗아 간다. 세상에 대한 불평이 나날이 늘어날 때 혹시 기쁨의 근원이 내 안에서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의심해 봐야 한다. 톱니바퀴가 닳아 제대로 정오를 가리키지 못하는 시계처럼, 삶에 대한 신뢰와 열정이 멈춘 것이 아닌가도 의심해 봐야 한다. 기쁨의 샘이 말라 갈 때 내가 가는 길들은 불만과 실망으로 가득 찬다. 나도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가난해도 행복한 사람은 자연스럽고 평화롭다. 왜? 세상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렇게 된다. 애정은 내 마음에서 나온다. 그 내 마음으로 내 영혼을 돌보면 된다. 예컨대, 우리 스스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감사하고, 그 일의 근원을 스스로에게 물을 필요가 있다. 자발성의 문제이다. 자아의 중심에서, 남이 말하는 것을 무시하고, 어떤 일을 행할 때 감정과 감수성의 꽃이 피어난다. 마치 새가 하늘을 만나면 기쁨의 원천과 하나가 되듯이. "우리 자신 안에 있는 기쁨의 샘을 막지 말아야 한다. 세상을 한 번 둘러보라. 완벽한 곳은 없다. 또한 아무리 부정하거나 외면하려 해도 아름다운 것을 한 가지라도 발견할 수 없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두 사람 있으면 사물을 바라보는 두 가지 방식이 있게 된다. 60억의 사람이 있으면 60억 개의 세상이 있게 된다."(앞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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