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번주에 <우리마을대학>이 공모한 사업 심사가 있다. 그래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다. 작년에 마을공동체 <우리마을대학>을 준비하면서, 내가 아는 마을 활동가의 페북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만난 적이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번 정부가 만든 디지털 그린 뉴딜의 실천 전략은 '대량의 소비자를 만드는 정책 말고, 일상에서 감당할 수 있도록 작게, 저 작게, 로컬에서, 동네에서 같이 하는 힘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현대 경쟁 사회에서 우리의 모든 활동을 지배하고 있는 삶의 작동 기제가 '더 높이, 더 빨리, 더 멀리'이다. 올림픽에서 외치는 것처럼. 사람들은 더 높은 자리를 찾거나, 더 높은 성공의 열차에 타려고 발버둥친다. 과학 기술도 기하급수적인 속도 빨라지고 있다. 기업들은 더 먼 데까지 새 물건을 갖고 달려가기 위해 경쟁한다.
이런 세상에서 필요한 것이 인문정신이다. 인문정신은 올림픽 정신과 그 반대에 있다. "더 낮게, 더 느리게, 더 가까이' 세상과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노력이다. 그러니까 인문정신은 소외된 자리를 향하는 연민의 마음으로 낮은 곳을 바라보는 일이고, 느긋하게 자신을 관조하고 성찰하는 일이고, 세계와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친화력이다. 이런 인문정신이 사회에 바탕으로 깔려 있어야 선진 사회가 된다.
작년에 미래자치분권연구소 유창복 소장의 발표를 인터뷰로 여러 번 들은 적이 있다. <우리마을대학>이 추구하는 실천 전략이었다. 그 중 몇 가지를 공유한다. 언텍트가 아니라 로컬텍트로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대안이 지역사회 경제로 패러다임이 바뀔 때 문제가 해소된다. 이런 주장이 유소장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코로나-19 이후로 언택트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비대면 하는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가 위험하기 때문이다. (1) 원거리 이동이 위험하고, (2) 사람이 많이 함께 모이는 것이 위험하고, (3) 익명으로 만나는 것이 위험하다는 점이다. 익명이 위험한 이유는 전염이 이루어진 수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비대면 사회가 지속되면 우리가 사회를 얼마나 더 지탱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비대면 사회 속에서 없는 사람은 그만큼 더 힘들다. 그 대안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1) 근거리 이동하고,
(2) 분산되고,
(3) 신뢰할 수 있는 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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