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人)은 사람(人)을 만나야, 인간(人間)이 된다. 인간은 인(人)자 뒤에 간(間)이 붙는다. 그 인간(人間)은 시간(時間)과 공간(空間) 속에 존재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영원한 시간과 무한한 공간 속에서 잠시 존재하다가 사라지는 존재이다. 이 ‘간(間)’를 우리 말로 하면 ‘틈’이다. 그러니까 우리 인간은 영원한 시간 속의 짧은 ‘틈’과 무한한 공간 속의 좁은 ‘틈’을 비집고 태어나, 사람들 ‘틈’ 속에서 잠시 머물다가 돌아가는 존재이다. 이를 우리는 ‘삼간(三間)’이라고 한다.
그러니 살면서, 그 시간의 틈을 즐겁게, 공간의 틈을 아름답게, 인간 사이의 틈은 사람 냄새로 채워가며 행복하게 살면 된다. '즐겁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니까 산다는 것은 명사보다 부사와 동사가 더 중요하다.
우리는 "눈 깜짝할 사이"를 '순간(瞬間)'이라 한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씨줄'과 공간이라는 '날줄'이 교차하는 지점에 존재한다. 시간과 공간을 정지시키기 위해서는 둘의 공통분모인 사이, 즉 간(間)을 포착해야 한다. 우린 이걸 '순간'이라 한다. 우린 그 '순간'을 잘 포착해 가며, '순간'을 사는 것이다.
자연은 순간순간 자신의 색깔과 자기 몸의 구조를 다채롭게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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