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지난 한 주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움직이지 않다가, 몇 가지 일정을 소화했더니, 몸이 피곤했다. 그래 어제는 하루 종일 일정 없이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부처님 오신 날 찍은 호수 사진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며 밀린 칼럼들을 읽었다.
- 바다를 본 사람은 호수를 보고 바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호수가 아름다운 것은 바닥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 호수에 돌을 던지면 파장이 일 듯이 말의 파장이 운명을 결정 짓는다. 오늘은 어제 사용한 말의 결실이고 내일은 오늘 사용한 말의 열매였습니다. 그리고 힘들고 지쳤을 때, 누군가 건네 준 위로와 희망이 담긴 한 마디 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혀끝까지 나온 나쁜 말을 내뱉지 않고 삼켜버리는 것,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음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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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저녁/한서윤
호수에 나갔습니다.
기운 없는 저녁
지난 봄 놓고 간 체온에 기대어 앉았지요
당신은 없었구요
검붉은 노을만 가쁜 숨 몰아 자결하고
물살 위로 은빛 비늘이 반짝이며 웃더군요
소롯길따라 느리게 걸었습니다
의욕 없는 저녁
아슴프레 한 시간이 천천히 따라오더군요
당신은 없었구요
배시시 웃고 있는 산딸나무 하얀 얼굴 몰래
노을 몇 줌 주머니에 넣었지요
오랫동안 곰곰이 당신 생각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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