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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참나'를 찾는 여행

노자(늙은 이)의 인생의 지혜 <도덕경>에 나오는 말 중에 <화광동진和光同塵>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말은 "영특한 재주나 광채 나는 비범한 성품을 누그러트리고 숨겨 평범한 모습으로 어울려 무리와 세상을 함께 한다"는 뜻이다.

아파트 담장의 장미가 보여주듯이.

<도덕경> 제56장
지자불언 知者不言 언자불지 言者不知
새기태 塞其兌 폐기문 閉其門
좌기예 挫其銳 해기분 解其分
화기광 和其光 동기진 同其塵
시위현동 是謂玄同

도를 공부하여 아는 사람은 힘들여 자기주장을 내 세우지 않는다.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면 도를 안다고 할 수 없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어렵다. <도덕경> 제1장에 말하고 있는 "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영원한 도가 아니다"처럼, 도가 이러니 저러니 하고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떠드는 사람은 떠드는 그 자체로 도에 대해 완전히 무지하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사실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된다.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배우지 못한다. 자기가 아는 것을 말할 뿐이니까.]

도를 아는 사람은 입을 다물고, 문을 꼭 닫습니다.
[항상 욕망을 통제하여 남을 이용하거나 이기려하는 마음을 누른다.]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 주고,
빛을 부드럽게 하고,
티끌과 하나가 됩니다.
이것이 '신비스러운 하나됨(현동玄同)'입니다.
[더 나아가 총명한 빛을 깍고 누구려트려 분수상 자기를 더럽히는 자들과도 함께 어울린다. 이것이 도를 알고 세상과 함께 하는 묘한 지혜이다.]

<도덕경> 제4장을 보면, 도를 아는 사람은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 주고, 빛을 부드럽게 하고, 티끌과 하나가 됩니다." 즉 날카로움, 뒤엉킴, 번쩍거림 등과 같이 한 쪽으로 치우치는 대립 행위를 하지 않고, 오로지 '티끌과 하나가 되는" 조화와 균형과 일치의 삶을 유지하게 된다.

끝으로, "신비스런 하나됨(현동玄同)"'이라는 말이 흥미롭다. 이 말은 도 안에서 만물고 하나되는 천지인 합일의 경지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나는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파트 담장의 장미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