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방문객/정현종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정현종 시인의 시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방문객>이다.

어제는 전주 한옥마을과 막걸리 골목을 방문했다. 50년지기 친구들과 같이 운동도 하였다.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어디선가 멈추었어야 했는데, 다시 늦은 밤까지 사랑 이야기가 이어졌다. 사랑이라는 것은 나무와 같다. 나무가 자라면 그만큼의 그림자가 생기는 것처럼, 사랑도 사랑하는 만큼 사랑으로 당할 고통을 감당하는 것이다. 그 사랑의 고통을 줄인다고 그림자를 반으로 쪼개려면 사랑을 반으로 쪼개야 한다. 사랑은 고통이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고통을 감당한다는 것이다. 자전거를 타려면, 넘어지는 게 무섭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사랑을 하려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흔히 자신이 안 해 본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막상 겪어보면 그만큼 두렵지 않다는데...

방문객/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정현종 #와인비스트로뱅샾62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잎사귀 하나/까비르(인도 시인)  (0) 2021.10.21
손/이정오  (0) 2021.10.21
죄와 벌/김수영  (0) 2021.10.20
서랍/이귀영  (0) 2021.10.20
가을의 기도/김현승  (0) 202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