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마음 멈추게 하는 추억이 있어야 노년에 버틸 수 있다. 그리고 바람에 실어 보내는 그리움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삶을 지우며 살아가야 한다. 연휴로 10월 초반이 지워졌다. 삶도 자연처럼 싹트고, 꽃피고, 열매 맺고, 낙엽 지고, 때론 혹독한 시절을 보낸다. 자연의 순리와 같다. 비가 오지 않고 늘 맑은 곳은 사막이 된다. 힘든 시절을 잘 견디면, 누구든 그 시간을 보내고 추억이란 이름표를 붙여 슬그머니 꺼내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어려운 시기가 또 온다 해도 더 이상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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