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무심(無心)은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네이버 사전은 이렇게 전하기도 한다. "물욕(物慾)에 팔리는 마음이 없고, 또 옳고 그른 것이나, 좋고 나쁜 것에 간섭(干涉)이 떨어진 경계(境界)". 무심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심한 하늘'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 무심하게 있다.
그리고 청주에는 무심천이라 불리는 천(川)이 시내를 관통한다. 정륜 스님은 "뭣도 가지지 않아서 자유"로운 것을 "무심"이라 말한다. 참견, 잔소리 같은 뜨거운 단어를 건너뛰어 적당한 거리를 둔 채 느긋하게 바라보는 어른의 시선이 '무심함'일까?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빈틈없는 사람이 아니라, 빈 틈을 잘 만드는 사람이다. 그냥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만나보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사람이다. 저 구름처럼. 그래 오늘 난 밤을 핑계로 먼 곳으로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가을의 말/이해인
하늘의 흰 구름이
나에게 말했다
흘러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흐르고 또 흐르다 보면
어느 날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가을 뜨락의 석류가
나에게 말했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라
잘 익어서 터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면
어느 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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