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글이에요.

인문산책
니체에 의하면, 인간은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만 듣는다고 했다. 우리는 대답할 수 없는 질문 앞에서는 도망친다. 사실 우리들의 삶 속에서는 대답하기 좋은 질문보다는 대답함으로써 고통스러워지는 질문, 대답을 자꾸 미루고 싶은 질문, 대답 자체가 곤란한 질문들로 가득하다. 어쩌면 살아 가면서 정말 중요한 질문들은 대답하기 힘든 것들이 더 많다.
"왜 "호모 데우스"를 꿈꾸며,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추월하려는 소위 '4차산업혁명'을 운운하는 이 시대에 코로나19가 창궐하는가?" "우리가 진실로 꿈꾸는 삶은 무엇인가?" 정여울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어떻게든 더 나은 대답을 내놓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한다"고 했다. 내 생각으로도 대답하기 어렵거나 할 수 없는 질문들에 대답하면서 우리는 그동안 몰랐던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 문화는 질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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