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삶에 '소금'을 치다. (2-7)

행복은 서로 믿음에서 온다. 오늘도 마음 따뜻해 지는 이야기 하나를 공유한다.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거다.
현관문 비밀번호가 같은 집의 행복 이야기이다. 둘째 며느리 집에 갔다가, 나는 가슴 따뜻한 며느리의 마음을 느꼈다. 아파트 현관문의 비밀번호가 우리 집 하고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 뒤 동에 사는 큰 아들 네 비밀번호도 우리 집하고 똑같이 해 놓았다. 엄마가 오더라도 언제나 자유롭게 문을 열라는 뜻이었다.
지금은 워낙 비밀번호 외울게 많아 헤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참 좋았는데, 작은 아들도 같은 번호를 쓰는 지는 몰랐었다. 그런데 그 사소한 것이 나를 그렇게 마음 든든하게 만들었다. 언제 내가 가더라도 마음 놓고 문을 열 수 있게 해 놓은 것이다. 그 마음이 어느 것보다도 기분을 좋게 했다.
우스개 말로 요즘 아파트 이름이 어려운 영어로 돼 있는 게 시어머니가 못 찾아오도록 했다는 말이 있다. 설마 하지만, 아주 헛된 말은 아닌 듯한 생각도 든다. 결혼한 아들 집에 김치를 담가서 가져가도 그냥 경비 실에 맡겨두고 오는 것이 현명한 시어머니라는 말은 누가 만든 말일까?
그런데 엄마가 오실 때 그저 자연스럽게 엄마 사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처럼, 그렇게 오라고 만든 두 아들 집 비밀번호. 그것만 생각하면 가지 않아도 든든하고 편하다. 그 건 아들의 마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두 며느리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이 야기를 읽으니, 다음 시가 떠오른다. 따뜻함이 중요하다.
따뜻한 얼음/박남준
옷을 껴입듯 한 겹 또 한 겹
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
버들치며 송사리 품 안에 숨 쉬는 것들을
따뜻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
겁 많은 물고기들 두 눈 동그란 것들을
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
그 아래 작고 여린 것들이 푸른빛을 잃지 않고
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
제 몸의 온기란 온기 세상에 다 전하고
스스로 차디찬 알몸의 몸이 되어버린 얼음이 있기 때문이다
쫓기고 내몰린 것들을 껴안고 눈물지어본 이들은 알 것이다
햇살 아래 녹아내린 얼음의 투명한 눈물자위를
아, 몸을 다 바쳐서 피워내는 사랑이라니
그 빛나는 것이라니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평균 수명을 가진 직업은 성직자와 지휘자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늘 감동하기 때문이 한다. 평범한 우리도 날마다 감동하며 살면 오래 살 수 있다. 감동은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그 따뜻함이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매사에 감사해 하고, 모든 것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오래 산다. 사랑은 따뜻함에서 오는 것이고, 그 따뜻함은 우리가 감동 받았을 때 얻는 에너지와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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