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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배려 配慮에 대하여....

6년전 오늘 글이에요.

배려 配慮에 대하여....

오늘 아침 인문운동가이신 박한표 대표로부터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는 가장 기본이 '배려와 친밀감'임을 배운다.

배려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있지도 않은 범을 생각하듯이 상대에 맞추어 술을 따르는 모양이다. 해서, 배려라는 것이 살피고 마련해준다 라는 의미다. 그러나 인문운동가께서 배려에는 더 깊은 뜻이 숨어 있다고 하신다. 단순히 살피고 마련해준다 라는 말 이전에 그런 살핌과 마련을 위하여 스스로 나의 불편을 자초하는 행위가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배려라는 마음만 난무하고 살핌과 마련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결국 그것을 일어나게 하는 행위가 없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친밀하다는 말은 ‘듬성듬성’이 아니라 ‘촘촘하게’라는 뜻과 ‘있는 그대로 본다‘라는 뜻이 합쳐져서 모든 것을 알지만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것으로 풀어 볼 수가 있을 것 같다. 프랑스 시민혁명의 정신 중에 ’똘레랑스‘라는 말의 의미와 닿아있는 말이라고 생각이 든다. 타자를 있는 그대로 보아준다는 의미의 똘레랑스 말 속의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을 촘촘하게 볼 수 있기에 타자의 ’그러함‘을 이해하고 가만히 봐주는 마음이 숨어있는 것으로 풀어본다면, 친밀감은 결국 ’똘레랑스’하는 행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 타자를 위하여 살피고 마련한다는 것은 타자를 있는 그대로 살펴서 마련해주기 위하여 나 스스로 불편함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니, 배려라는 단어 속에 참으로 깊은 뜻이 숨어있음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