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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더 춥기 전에, 죽은 자를 위해 산 자가 시간을 내는 것은 도리라고 본다.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운동가의 시대정신

할로윈(Halloween, hollow는 앵글로 색슨어로 '성인')은 매년 10월 31일에 기이한 분장이나 복장을 갖춰 입고 미국에서 하는 축제이다. 11월 1일 만성절(죽은 모든 영혼들을 기리는 날)을 앞두고,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는다는 것이다. 이때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한 사람들이 자신을 같은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이웃집을 찾아 다니며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다. 이 때 외치는 말이 "trick or treat!"이다. "과자를 안주면 장난칠 거야"라는 의미이다.

지금은 그 의미도 모르는 채 너무 상업적으로 변질 되었다. 그러나 이웃 사이에 다리를 놔주고, 지역의 문화 활동을 활성화 시키는 축제로 만들어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누리는 축제의 긍정적인 기능이 있다.

어젠 젊은 친구들을 응원하고, 나도 죽은 혼들에게 인사하려고 래즈래빗(방용환 대표)이 준비한 할로윈 파티에 갔는데(대전 프랑스 문화원, 석교동), 귀신이 아니라 산 사람이 불러 빨리 나왔네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어쨌든 다음 주는 죽은 혼들을 기리는 주간입니다. 만성절(모든 성인 대축일)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All Saints Day, 프랑스어로는 Jour de Tous Saints(뚜쌩)이라 하고, 그 날은 휴일입니다. 많은 이들이 묘지를 찾아가 대리석을 닦고, 꽃을 갈아주지요.

더 춥기 전에, 죽은 자를 위해 산 자가 시간을 내는 것은 도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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